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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라임·옵티머스 사태…야권 특검 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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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기자

승인 : 2020. 10. 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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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라임 자산운용과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연합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등 야권은 여권 고위 인사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면서 연일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면서 야권 요청을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여권 인사 연루설이 확산하는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특별검사 법안을 조만간 발의키로 하고 초안 마련에 돌입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정권이 떳떳하다면 국회 특검을 받으면 (의혹이) 일거에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과 여권 인사들을 향해 “심판과 선수들이 한 편인데 누가 믿겠느냐”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에 맡기든지 특검을 도입해야 국민이 신뢰한다”고 말했다.

여권의 연루 여부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안병길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옵티머스 공범 윤모씨의 아내 이모씨가 농어촌공사 사외이사를 지내다가 청와대 공직기강 행정관으로 옮겨 옵티머스 관련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정황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농어촌공사가 직원들의 복지기금을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투자한 데 대해 “오판이거나 외부의 힘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검찰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금융사기”라고 규정하고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안 대표는 “차명으로 지분을 가졌던 청와대 행정관처럼 또 어떤 여권 인사들이 신분을 숨기고 추악한 악의 세력에 가담했는지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결심하지 못한다면 이 권력형 대형 금융사기 사건들은 특검에 의해 진실을 파헤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에서도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미진할 경우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에서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는다면 특검 또는 국정조사로 책임을 규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몰아가는 야권의 공세 차단하면서 역공 태세를 취했다. 당 내부적으로는 해당 사안이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야권의 전방위적 의혹 제기에 반격 태세를 취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국정감사는 근거 없는 의혹을 확대, 증폭하는 정쟁의 장이 아니다”면서 “제1야당이 오로지 여권 인사와의 연루설을 부풀리는 정쟁으로 국감을 허송세월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우리 당에서 연루된 사람들이 나타나면 그 사람들도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면서 “두 펀드의 문제점을 철저하게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SNS에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퍼붓는 의혹 부풀리기는 야당의 무책임성만 부각하고 있다”며 “특검 주장을 남발할수록 야당의 지지율만 하락하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지적했다.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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