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독에서 스트리머가 개최부터 중계 및 해설까지 직접 도맡아 진행하는 온라인 대전 격투 게임 대회 ‘VS2020’가 진행되고 있다./제공=이제이엔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 동영상 등을 활용한 온라인 기반 소통이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세대를 중심으로 틱톡, 넷플릭스, 배틀톡 등 플랫폼에서 문화를 형성하는 온라인 소통법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이머 누구나 e스포츠 대회를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이제이엔 플랫폼 배틀독에서 올해 상반기 e스포츠대회가 2328건 열렸다. 이는 전년 상반기(1193건) 대비 95%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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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가 개최부터 중계 및 해설까지 직접 도맡아 진행하는 온라인 대전 격투 게임 e스포츠 대회 ‘VS2020‘ 캡처 화면
이제이엔에서 운영하는 배틀독은 e스포츠 대회를 기획 단계부터 홍보, 섭외, 대회 진행까지 유저가 직접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같은 기간 대회 참가자 수도 3만7424명으로 전년 상반기(1만8421명) 대비 103% 성장했다. 배틀독에서 열린 게임 수도 작년 4~6월 기준 32개에서 올해 4~6월 기준 46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자체적으로 e스포츠 경기를 여는 게이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배틀독에서는 월 평균 80회 이상 토너먼트가 개최되며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게이머들이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바나나우유 등 소정의 기프티콘을 걸고 열리는 e스포츠 대회부터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포켓몬코리아 등 기업에서도 상금을 걸고 경기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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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을 통한 놀이 문화도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가운데 틱톡은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챌린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아무노래 챌린지는 가수 이효리, 청하, 화사 등 인기 연예인의 동참을 시작으로 MZ세대가 영상을 올리며 챌린지 영상이 열흘 만에 10만건 이상 업로드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영화관에 가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가운데 넷플릭스 영상을 시청하며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는 서드파티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 파티는 지인과 원격으로 넷플릭스를 함께 시청하면서 채팅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이후 각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며 MZ세대 중심으로 온라인 놀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1인 크리에이터, 유튜버, BJ 영상이나 TV 프로그램, 스트리밍 음악 등의 이용 빈도수가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온라인과 디지털 기반을 주도하는 새로운 플랫폼 기반의 놀이 문화 확산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