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치우치지 않는 공정성 장점
때론 임팩트 부족...시원한 분석을
한눈에 들어오는 그래픽 편집 좋아
너무 산발적인 지면 배치 개선해야
아시아지역 뉴스 늘려 차별화 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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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위원장(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정국 가운데도 아시아투데이의 4·15 총선 보도는 크게 빛났다. 총선 판세를 조망 할 수 있었던 7일자 1면과 총선 후 16일 목요일자 1면은 총선 보도의 시작과 끝을 잘 마무리한 사례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서도 해당 기사를 깔끔하게 잘 전달했다. 총선 예측 보도에 있어서도 다른 언론사와 달리 차분하고 정확히 보도했다. 앞으로도 이슈를 선점하는 기획 보도를 통해 신문의 권위를 높여 주길 당부한다. 경제 관련 기획 기사가 많은데 코로나19 이후 경제 문제를 예측하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오피니언면을 강화하고 전문가 원고를 늘려 신문의 의제설정 기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다매체·다채널 시대에 많은 기사를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핵심적인 이슈를 압축해서 임팩트 있게 여론을 선도하는 의제설정이야말로 미래를 지향하는 신문의 중요한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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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희 서원대 교수(광고홍보학과) = 현재의 편집도 좋다. 다만 최근 뉴스 소비의 경향이 온라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인터넷에 노출되는 기사에서 ‘실시간’성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아시아투데이라는 제호에 걸맞게 아시아 지역 뉴스를 반드시 1면에 소개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아시아투데이의 브랜드 정체성을 살릴 수 있다. 동시에 다른 11개의 종합일간지와 차별화할 수 있다.
◇김영환 (주)웰츄럴바이오 대표이사 = 최근 아시아투데이의 편집, 특히 총선 과정에서 두 차례 1면에 시도한 그래픽 요소는 굉장히 잘 됐다는 생각이다. 특히 7자 1면은 시선끌기에 성공했다. 이런 부분을 앞으로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아울러 아시아투데이만의 독자적인 기사,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사, 속보 등을 잘 활용하면 후발 종합일간지이지만 차별화된 신문으로 확실히 각인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 = 언론의 사명은 여론을 선도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메가트렌드에 대한 심층분석·기획기사가 필요한 시기다. 농업분야에서의 메가트렌드 중 하나는 식량안보 문제다. 쌀 수출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쌀 수출을 중단했고 3위인 베트남도 수출량을 제한했다. 러시아·태국·파키스탄·세르비아 등도 자국의 주요 농산물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4~5월 식량위기를 경고하면서 자급율이 낮은 한국과 일본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식량 자급율은 21.7%에 불과하다. 이런 점들을 집중 분석해 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 방안 등 식량안보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보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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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중앙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 = 언론이 자살을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따라 자살을 조장하는 부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고 자살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베르테르효과’ 처럼 언론이 자살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그 반대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파게노와 같이 언론이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다. 사회적 파장이 큰 유명인들의 자살보도가 중요하다. 모바일을 통한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데 강점이 있는 아시아투데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에 아시아투데이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
◇이지연 여주대 교수(패션산업학과) = 포스트 코로나의 키워드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비대면 문화가 이미 시작돼 온라인 문화가 더 강해지는 등 삶의 많은 부분이 변하고 있다. 기사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변함에 따라 방향성이 고려돼야 한다. 지난 7일자 1면과 16일자 1면 보도는 편집이 직관적이여서 매우 좋았다. 컬러만으로 어떤 분위기인지 알 수 있었다. 이미지와 영상으로 소통하는 시대에 알맞은 콘텐츠라 생각된다. 보편적 컨셉트보다는 아시아투데이만의 색깔을 찾는다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성우 성균관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 = 헌법적·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최근 저널리즘은 전투적 저널리즘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좌파·우파, 보수·진보로 갈려서 어지러울정도로 분열되는 현상이 심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시아투데이는 중도적이고 공정성을 지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정성과 중도를 지킨다는 게 독자 입장에서 재미가 없을 수 있다. 정치 기사에 대해서는 다원주의적 성향을 유지하되 분석은 날카롭게 했으면 좋겠다. 심층적 분석을 통해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기사를 써야 한다. 그게 정론지로 더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4·15 총선 결과에 대한 법제적 접근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180석 거대 여당은 어떤 법률도 처리 가능하다. 이런 상황이 앞으로 4년간 기업과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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