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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코로나 영향으로 승객 감소세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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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운 기자

승인 : 2020. 04. 12. 16:24

서울 지하철 1~9호선 승·하차객 각각 17.4%, 17.5% 감소
여의나루·뚝섬유원지역 등 야외활동 장소 역들은 오히려 증가
서울시 로고
지난 2~3월 서울 지하철 1~9호선 이용객 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강화되고,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하더라도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했기때문이다.

12일 서울시 열린 데이터 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9호선의 승차객은 지난 2월 1억1764만9838명에서 지난달 9713만3178명으로, 같은 기간 하차객은 1억1775만8112명에서 9717만3612으로 줄어 각각 17.4%, 17.5% 감소했다.

노선별로 보면 1~9호선 모든 노선에서 승·하차객이 감소했다. 1호선이 승차객 21.3%, 하차객 21%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가장 작은 감소 폭을 보인 노선은 승차객이 13.3%, 하차객이 13.1% 감소한 7호선이었다.

개별 역으로 살펴보면 4호선 명동역의 승·하차객이 각각 45.4%, 46.2% 줄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점이 지하철 이용객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4차 산업 단지가 몰려있는 9호선 마곡나루역도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승·하차객이 각각 73.2%, 73% 줄어 평소 10만명 이상 이용하는 개별 역으로는 엄청난 감소세를 보였다.

극심한 혼잡으로 악명 높은 주요 환승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의 승·하차객은 각각 14.7%, 16.7% 감소했고, 1·2호선이 지나는 신도림역의 승·하차객도 각각 23.4%, 24.2%가 줄었다.

반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한강 변 등 야외활동 공간 인근의 지하철역은 오히려 이용객이 증가했다.

5호선 여의나루역의 하차객은 지난 2월 19만616명에서 3월 25만4995명으로, 같은 기간 7호선 뚝섬유원지역의 하차객은 17만2376명에서 21만9773명으로 각각 33.8%, 27.5%의 증가율을 보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제한된 공간 생활에 지친 시민들은 점점 야외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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