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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겨내자]“과도한 불안감은 금물…보건위생 인식개선 계기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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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0. 03. 11. 06:00

건보공단, 대구환자 위해 병상 내주고 의료진도 파견
전문의 3명 등 의료진 15명, 생활치료센터 근무 자원
코로나19 환자 실은 버스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도착
지난 9일 오후 충북 제천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충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실은 버스가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체 확진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구·경북지역을 돕기 위한 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 공공·민간기관의 손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9일 충북 제천시 소재 인재개발원에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충북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한 것도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다.

이곳에는 건보공단이 운영하는 일산병원에서 파견된 전문의 3명,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2명, 보건직 4명 등 총 15명의 의료진이 24시간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대구지역에서 입소한 110명의 경증환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모니터링 및 진료, 감염관리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건보공단은 효과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일산병원 EMR(전자의무기록)과 PACS(의료영상저장전송)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놓아 본원 영상의학과와 연동돼 실시간 증상 확인이 가능토록 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매일 세 차례씩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발열 등 이상증상 유무를 환자가 자가 체크해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일산병원 측에 따르면 이곳에 파견된 의료진들은 모두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생활치료센터 근무를 자원했다. 파견 의료진 중 한 명인 김형섭 교수(재활의학과)는 충북대구1 생활치료센터 개소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곳에 일찌감치 도착해 대구지역 환자를 맞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곳에서 김 교수는 주로 고령자를 대상으로 전화상담(문진)을 통해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징후가 있는 환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질서있게 의료진의 통제에 잘 따르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불과 5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포함해 과거 몇 차례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줬던 저력을 대구환자들의 의연한 모습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김 교수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이 대공황이 최악에 달했던 1933년 당시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일 뿐이다”라고 밝혔던 경구를 인용하며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교수는 “비록 메르스 때보다 그 숫자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코로라19)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에 만성적 기저질환이 있었던 환자들이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지금의 위기를 개인위생에 더많은 관심을 갖는 보건위생 인식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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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충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에 파견된 일산병원 의료진들이 10일 환자 검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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