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피해 주민들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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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회 충돌 사건과 관련해 자신과 한국당 의원들이 무더기 기소된 데 대해 “불법에 대한 저항은 무죄”라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경북 포항의 지진피해 이주민 단지와 대피소를 잇달아 찾아 “저희가 투쟁을 시작한 패스트트랙 추진은 그 자체가 불법이었다”면서 “무더기 기소는 정당하지 않을 경우가 많다”고 맞섰다.
특히 황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한국당은 반드시 승리해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밀실야합에 의해 탄생한 괴물 선거법, 친문(친문재인) 비리 은폐와 반대세력 탄압을 위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믿고 맡길 대안정당”…탈당파 재입당 허용 “보수대통합”
황 대표는 “한국당 역시 제자리로 돌아가겠다”면서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대안정당, 자유민주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정당, 따뜻하고 부드럽지만 단단한 한국당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탈당파 재입당 허용과 관련해 “대통합 차원”이라면서 “나라를 위해, 당을 위해 다시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널리 드리겠다는 차원의 조치”라고 밝혔다. 재입당 전면 허용 대상에는조해진·류성걸 전 의원 등 탈당파 전직 의원들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중앙당과 시·도당의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승인을 거쳐 오는 10일까지 재입당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한국당은 “문재인정권의 폭주에 맞서 모두가 하나 돼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보수대통합 일환으로 추진되는 재입당 절차를 시작으로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에 포항 북구 흥해읍의 이주민 단지와 흥해체육관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이후 복구 상황과 이재민의 건강을 현장에서 챙겼다.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투쟁으로 중단했던 민생 현장 방문을 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진특별법은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황 대표는 흥해체육관에서 주민들과 만나 “벌써 2년 넘게 어려운 생활을 하고 계셔서 저부터 마음이 참 아프다”면서 “다행히 포항지진특별법이 마련됐지만 아직 실질적인 보상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아 시행령까지 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오늘(2일)은 보여 주려고 온 것도 아니고 정치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면 방안을 찾겠다”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대구로 이동한 황 대표는 대구시당에서 새해 인사회를 하고 총선 승리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