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미래 위해 가야할 길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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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천명했다.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하고 유학길에 오른 지 1년 3개월 만의 전격 복귀 선언이다.
안 전 대표는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외로운 길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돼 새기면서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창업주인 안 전 대표는 일단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제3지대 재창당을 언급해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전권 위임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손 대표는 이날 SNS에 “나는 그동안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안 대표 측에 전한 것처럼 안 대표가 원하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고 그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추구했던 새 정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새보수당의 바른정당계가 바른미래당에서 안 전 대표의 국민의당계와 정체성을 놓고 갈등을 거듭했단 점에서 안 전 대표의 합류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크다.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 내 자파 의원들과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뼈대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제3당 창당에 나서는 데 유리해졌다. 안 전 대표의 지역구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옛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이나 고향인 부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