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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원료를 가공한 안료다. 광택이 아름답고 방습, 방부, 방충 등 다양한 기능이 있어 고조선시대 이전부터 기물이나 전쟁무기, 각종 예술품에 사용됐다. 불교미술학과에서 채색화를 공부하던 이종헌은 오늘날 한국에서 옻칠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이 점차 잊혀 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에 작가는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전역을 다니며 옻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종헌은 달항아리에 옻칠을 하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독자적인 작업을 통해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동시대 미술의 한 장르로 소환했다.
학고재 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