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소폭 증가…판매량 압력감소 역할
기아차 국내선 노후모델 판매 부진…美·中에선 신차효과로 꾸준한 증가세
하반기 신차 대거 출시 예정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국내 SUV 판매량은 총 10만297대로 전년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미국시장에서도 같은기간 13만7211대를 판매해 전년 공기대비 21.6%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에게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린 중국시장에서도 그나마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 SUV다. 올해 1~5월 중국 SUV출하량이 1년전보다 23.8%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현대차의 SUV판매량은 전년대비 9.9% 증가했다.
물론 내수시장 성장률 59.6%와 미국시장 성장률 23.6%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반토막 나다시피한 중국시장에서 SUV가 판매량 감소 압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2017년부터 시작된 사드보복과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 그리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황 등 악화된 대내외환경에도 불구하고 SUV 판매량이 꾸준하게 늘어나며 실적악화를 상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경우 카니발 등이 포함된 레저용 차량(RV)이 국내시장에서 올해 1~5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8만5158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신차효과 등을 앞세워 노후모델로 판매 부진에 빠진 내수 시장 상황을 상쇄하고 있다. 실제 올해 1~5월까지 미국시장에서는 11만2113대를 판매했고, 중국시장에서는 6만5900대를 출하하며 각각 9.9%, 159.4%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에서 올해 출시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중국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스포티지급 현지 전략 차종인 ‘쯔바오(NP)’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 SUV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SUV트림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다음달 미국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시작으로, 하반기 엔트리급 SUV ‘베뉴’·제네시스 브랜드 GV80이 출시된다. 기아차도 소형 SUV ‘센토스’,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노후된 SUV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SUV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기존 SUV 모델의 인기와 팰리세이드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베뉴와 센토스 등 소형 SUV 신차와 제네시스 GV80을 출시해 다양한 모델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