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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의대회는 레이테크 코리아, 신영프레시전 분회, 콜트·콜텍 지회 등 사업장에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금속노조 11개 사업장 조합원들이 중심이 돼 진행됐다.
주최 측 추산 400여명의 참석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가 친자본으로 급선회중이라고 주장하며 △투쟁 사업장 문제해결에 정부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 △탄력근로제 확대·불법파견 등 노동악법 폐기 △노조에 대한 손배가압류 금지·부당노동행위 처벌 강화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노조탄압 엄중처벌’ ‘4대보험 즉각시행’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투쟁사업장 공동투쟁 노동개악 막아내자”, “정리해고 철폐하고 현장으로 돌아가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금속노조에서 투쟁사업장을 담당하며 많은 투쟁사업장 동지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길 염원했다”면서 “정권이 바뀌었지만 대다수 노동자들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부당노동행위 사업장에서 나아지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탄력근로제·최저임금법 개악을 3월 국회 안에 처리해달라고도 주문했다”라며 “자본이 그토록 원하고 노동계가 그토록 반대하는 법안들을 통과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영섭 풍산 지회장은 “몇 개의 사업장이 해결되면서 얼어붙은 땅에 봄이 오나 싶었다”면서 “정권이 바뀌어봐야 무엇이 바뀌고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영희 성진CS 분회장은 “노조파괴를 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입과 귀를 막고 최저임금도 주지 않으려고 한 곳이 성진CS”라며 “우리는 부당한 해고와 부당한 폐업을 막기 위해 뭉쳐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의대회 종료 후 참석자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을 시작으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거쳐 중구 서울고용노동청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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