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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한잔의 여유…커피머신 시장 렌털날개 달고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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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18. 12.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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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커피머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집에서 카페처럼 커피를 즐기려는 ‘홈카페족’이 증가한 덕분이다. 수백만원짜리 커피머신을 매월 2만~5만원대에 빌려주는 렌털서비스 도입도 시장을 키우는데 한몫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 원두 커피머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00억원대에서 올해 70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고사양 기기 시장의 규모도 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커피머신 인기는 20~40대 여성 소비자들이 견인하고 있다. 과거 40~50대 소비자들이 고가의 커피머신을 구매했지만, 최근엔 그 연령도 낮아진 것이다. 커피머신업계 한 관계자는 “집에서 다양한 커피를 즐기려는 ‘홈카페족’이 올해 크게 늘었고, 20~30대 여성 소비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실제로 네이버데이터랩을 살펴보면 10월20일~11월20일 한달간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찾아본 주방가전 5위가 커피머신이다. 30대 여성은 이 기간 네스프레소 커피머신(10위), 일리커피머신(12위)을 찾았다. 1인가구는 물론 혼수로 커피머신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렌털판매 도입도 고가의 커피머신 판매의 기폭제가 됐다. 100만~400만원대 커피머신을 매월 2만~5만원대 요금만 내고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유라는 가정용 전자동 커피머신 ‘E7’을 48개월간 월 5만9900원에 판매한다. 렌털기간이 종료되면 본인 소유로 전환되며, 무상 애프터서비스(AS)도 지원한다. E7은 블랙커피류 외에도 풍성한 우유거품을 맛볼 수 있다. 유라코리아는 자사 커피머신에 쓰기 좋은 ‘카페 드 유라 원두’도 판매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동구전자의 전자동 커피머신 ‘큐밍스타’를 매월 2만3900원에 렌털해준다. 추가 요금을 내면 매월 원두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최근 2달간 진행한 시범판매 기간에 사전에 준비한 물량(500대)을 모두 판매할 정도로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렌털은 하지 않지만 필립스도 ‘원터치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머신을 판매 중이다. 원터치 카푸치노는 원두 분쇄 굵기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커피 추출량을 저장하는 메모 기능이 있어 나만의 커피 맛을 유지할 수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1조7397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내 원두커피 시장 규모는 9000억원대에서 7조8528억원으로 7배 이상 성장했다. 5조원대인 영화 시장의 2배, 12조원대인 게임산업과 유사한 규모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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