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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를 전공했지만 사진, 판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 사용을 통해 강력한 시각적 표현을 이루어내며 진지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일견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침울하고 날카로운 듯 보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좋은 사회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분단을 그리는 작가’로 잘 알려진 그는 30여 년 간 분단의 풍경을 작품화했다.
그는 연천 유엔군 화장장 시설에 조화가 흩뿌려진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뒤 작품에 꽃을 사용했다. 이는 죽음의 구조로 끝날 수밖에 없는 전쟁을 비판하며, 사라지고 잊힌 사람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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