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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미 이상없다…정말 안심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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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승인 : 2017. 08. 30. 11:32

문 대통령, '발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부·환경부·국토부 핵심정책 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30일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또다시 최고 위기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데 대해 “한·미는 거의 모든 대책을 함께 공유하고 공조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이상설’을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중대 도발 직후 북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경고하면서도 남북대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야권의 반발을 샀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북한 도발 직후 정상통화에서 당분간 북한과의 대화는 없다는 입장에 합의하면서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우리정부 기조와 온도차를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통화를 갖고있지 않는 점을 두고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여부와 관계없이 현재 상황은 굉장히 민감한 안보상황이라 구체적인 사항들을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정말 안심하셔도 된다”고 한·미 이상설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북한이 어제 미사일 도발 경우도 사실 위기관리센터가 밤새 대기 상태였고, 안보 1차장도 어제 오전 5시 40분경에 위기관리센터에 대기하고 있었다”며 “정의용 안보실장도 5시 50분에 대기하고 있었다. 어제 새벽 2시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이 다 이뤄졌다”고 북한 미사일 도발을 사전 인지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평양 순안에서 5시 57분에 발사해서 29분간 비행했다고 보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 사이에만 대통령이 4차례나 보고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전날 북한이 쏘아올린 중거리탄도미사일은 오전 5시 57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돼 일본 동북 지역 상공을 가로질러 최대고도 550여㎞로 2천700여㎞를 29분간 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래서 그런 측면들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왜 통화를 안하고 있느냐의 여부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한·미간의 공조가 긴밀하다, 아니다 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미는 거의 모든 대책을 함께 공유하고 공조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한·미 정상간 통화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한까지 높여 북한이 스스로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만들자”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번 안보리 결의안에서 아쉽게 평가됐던 부분이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 중단 문제와 석유 제품 수입 중단 조치인데, 결과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반영될 수 있을 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추가도발징후에 대해선 “특이 징후는 없는 것 같다”며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현재 북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한·미공조는 물샐 틈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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