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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 양정아·조윤우 쥐락펴락하는 악녀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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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17. 07. 31. 00:00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이 두 얼굴의 악녀 연기를 풍성하게 표현해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 31회, 32회에서 김다솜은 신분상승을 위해 ‘세라박’으로 신분세탁을 한 후, 모든 사건사고의 중심에 서게 된 ‘양달희’역으로 분했다. 


이날 양달희는 이계화(양정아)의 감정을 여유롭게 쥐락펴락했다. 앞서 이계화는 양달희가 구세준(조윤우)에게 자신의 악행을 폭로해 분노한 상태. 양달희는 “왜 이렇게 화가 나셨을까? 그러게 왜 일을 크게 만드셨어요? 제가 그렇게 경고했는데”라며 약 올리듯 이계화의 심기를 건드렸다. 


뿐만 아니라, “끝까지 노력하셔야죠! 감방에서 여생을 보내야 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물으며 독기 가득한 눈빛을 선보였다. 

이어 양달희는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을 싹 바꾸며 “제가 결혼하면 착한 며느리 될게요. 우리 친 모녀처럼 잘 지내 봐요. 어머님”라고 능글맞고 애교스럽게 말하며 이계화에게 팔짱을 껴보였다. 이러한 양달희의 모습은 상반되는 두 얼굴의 악녀를 그려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악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양달희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비밀 이야기를 듣고 충격 받은 구세준을 달래며 그의 편에 서는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극 말미 구세준이 짝사랑하는 강하리(김주현)를 위험에 빠트리며 “앞으로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나뿐이어야 돼! 우리, 결혼 전제로 만나기로 한 거 잊었어? 강하리가 당신 옆에 있는 꼴, 나 절대 못 봐!”라고 말하며 이중적인 면모를 과시해 섬뜩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김다솜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탕발림은 물론, 상대방의 약점을 쥐고 흔드는 등 독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두 얼굴을 가진 악녀 ‘양달희’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로 캐릭터를 보다 더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표현해내며, 독보적인 ‘20대 악녀’를 완성해 가고 있다. 이에, 현재진행형인 김다솜의 악녀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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