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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 템플마운트 금속탐지기 철거…고조된 양국 갈등 사그라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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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7. 07. 25. 16:27

Israel Palesinians <YONHAP NO-1427> (AP)
사진출처=/AP, 연합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유혈 충돌의 원인이 된 성지 예루살렘 템플마운트(아랍명 하람 알샤리프) 입구에 설치된 금속탐지기를 이스라엘이 제거하기로 24일(현지시간) 결정하면서 양국 갈등의 전환점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일 정부가 이날 내각회의를 통해 예루살렘 템플마운트 입구에 설치된 금속탐지기를 철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치안 부대가 이날 밤부터 일부 금속탐지기를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25일 성명을 내고 “내각은 보안 당국의 조언을 받아들여 (예루살렘 성지에 설치된) 금속탐지기를 첨단 기술을 통한 보안 감시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속탐지기 뿐만 아니라 성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일부도 제거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경찰이 예루살렘 구 시가지에 대한 종합적인 보안 필요성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템플마운트의 금속탐지기는 지난 14일 아랍계 남성 3명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경찰관 3명이 목숨을 거둔 사건을 계기로 설치됐다. 하지만 템플마운트는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인 까닭에 팔레스타인인들은 금속탐지기 설치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이 사태는 결국 유혈충돌과 보복살인으로 이어져 현재까지 최소 7∼8명이 숨졌다.
이같이 이스라엘이 한 발 물러섬에 따라 양측의 대치 국면이 완화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충돌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요예배가 있는 “오는 28일까지 위기가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 때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이스라엘에 파견한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협상 특별대표는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 및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도 24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스라엘에 금속탐지기를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무시함으로써 자국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리야드 만수르 유엔 대사는 “금속탐지기와 카메라를 아무런 조건 없이 완전히 철거할 것을 안보리가 이스라엘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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