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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관문 강화외성 ‘진해루’ 복원...역사 문화의 고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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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기자

승인 : 2017. 04. 20. 12:03

강화대교와 구 강화대교 사이...48억 투입 내년 말 완료 예정
진해루 2
강화도 진입 관문인 옛 ‘진해루’ 모습
인천 강화 돈대(墩臺) 안에서 적진을 살폈던 진해루(鎭海樓)가 복원된다. 진해루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강화도로 진입하는 관문 중 하나였다.

강화군은 강화 외성 6개 문루 중 하나인 진해루를 2018년까지 복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할 사적 452호 강화외성의 성문이었던 진해루지는 강화대교와 구 강화대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내륙에서 염하강을 건너 갑곶나루를 통해 강화도로 들어오는 갑문 역할을 했던 가장 중요한 길목의 문루였다고 전해진다.

군은 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루와 문루 주변 성곽을 복원할 계획이다. 군은 그동안 진해루 복원 사업의 필요성을 문화재청에 강력하게 주장하며 국비 지원을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이번에 국비를 지원받아 진해루를 복원하게 됐다.
진해루를 복원하면 강화군의 관문인 강화대교에서 조망이 가능해 역사 문화의 보고(寶庫)인 강화군의 상징성을 부각함은 물론 강화의 역사적 이미지 제고로 강화를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해루는 강화 외성 축성 당시 조성됐던 6개의 문루(조해루, 복파루, 진해루, 참경루, 공조루, 안해루) 중 하나다. 2005~2006년에 강화외성 진해루지 발굴조사 결과 강화외성 성벽과 진해루지 문지가 확인된 바 있다. 19세기 말에 제작된 지도와 근대의 사진(1876년) 등을 통해 진해루의 위치나 형태가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다.

한편 강화 외성은 강화도 동해안 일대 방어를 목적으로 고려 고종 20년(1233)에 축조한 성으로, 적북돈대부터 초지진까지 길이가 약 23km에 이른다.

강화 외성은 고려 고종 때부터 축조를 시작해 조선 시대까지 여러 차례 개축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고려 후기에서 17세기 후반까지 도성의 구조와 축성기법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돼 2003년에 사적 제452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상복 군수는 “진해루 복원이 완료되면 강화대교를 건너는 순간 강화군이 역사의 고장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이라며 “진해루 일대를 체계적으로 복원하는 한편 문화재에 대한 철저한 보존 관리로 강화군을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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