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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환율 바스켓에 달러 비중 줄이고 원화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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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

승인 : 2016. 12. 29. 20:34

중국이 환율 통화 바스켓에서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등의 비중을 낮추고 한국 원화를 포함한 11개 통화를 내년부터 추가한다. 원화 비중은 10%를 웃돌며 일본 엔화 비중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는 달러에 대한 노출을 줄여 통화 통화 안정성을 높이려는 조치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CFETS)는 29일 웹사이트에서 “2017년부터 위안화 환율지수의 통화바스켓 평가에 따라 통화바스켓의 구성과 관련 통화의 가중치를 조정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통화 바스켓은 CFETS가 매일 위안화 고시 환율을 정할 때 활용된다.

이번 조치로 위안화 통화 바스켓에 원화는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멕시코 페소화, 터키 리라화 등 11개 통화가 추가됐다. 바스켓 통화는 총 24개로 늘어났다.

원화의 비중은 10.8%로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지난 6월 개설돼 중국 외환거래센터에서 거래를 시작한 것이 원화가 비중 있게 추가된 배경이 됐다.

추가된 통화의 가중치는 21.09%로, 현행 바스켓을 구성하는 주요 통화의 비중은 축소된다. 달러화는 22.4%로 현재의 26.4%보다 4.0% 포인트 낮아진다. 유로화는 21.4%에서 16.3%로, 엔화는 14.7%에서 11.5%로 각각 줄어든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중국과 다른 나라의 무역 가중치를 반영한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를 내놓고 위안화가 달러만이 아닌 다른 통화가치에도 연동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환교역센터는 이번에 조정된 통화 비중은 2015년 기준의 교역 비중을 환산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월 1일부터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된 상황과 함께 국제결제은행(BIS) 통화바스켓 구성비중도 이번 가중치 산정에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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