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8일 브리핑에서 “21일 오전 현판식을 열 계획”이라며 “특검법에 따라 수사개시는 수사 준비 기간과 상관없이 할 수 있어 현판식 이전에도 언제든지 수사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번 주부터 참고인과 피의자들의 소환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 특검보는 “금주에 첫 소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 총수들이 특검에서도 소환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답했다.
이 특검보는 이어 “특검이 수사해야 할 대상은 상당히 많아 수사는 동시에 여러 군데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대상에 청와대를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진행한 임의제출 방식의 압수수색과 달리 청와대 경내에 진입해 직접 증거물들을 확보하는 방식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관심사인 박 대통령 조사는 특검 수사가 종반전에 접어드는 2월 하순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게 된 특검팀은 박 대통령 조사에 앞서 법리 구성, 혐의 입증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특검보는 박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낸 의견서에서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최순실씨 등의 1심 재판 후 헌재 심리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 측 헌재 의견서를 확인한 후 수사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