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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그리는 통일의 희망, ‘제2회 글동무 통일 백일장’ 개최…국내 유일 탈북민 대상 백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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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16. 10. 05. 20:23

대상에 다음학교 구기원 학생…‘원망에서 용서로’ 변하는 자신의 모습 표현해 눈길

  

지난 4일 서울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회 글동무 통일백일장’에서 대상을 수상한 다음학교 구기원 학생(왼쪽)과 통일부 정착지원국 홍양희 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단법인 ‘드림터치포올’

아시아투데이 안정환 기자 = 한글날을 맞아 아름다운 우리말로 통일 희망을 그리는 ‘제2회 글동무 통일백일장’이 지난 4일 서울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손광주)과 사단법인 드림터치포올(대표 최유강)이 공동 주관, 통일부(장관 홍용표)와 제일기획(대표이사 임대기)이 후원하는 행사로 작년에 이어 탈북학생들의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개최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탈북민 약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글동무 통일백일장’은 작년에도 300여명의 탈북민 참가자가 함께했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행사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탈북민 대상으로 열리는 백일장이다.
 
‘제2회 글동무 통일백일장’의 메인 행사인 글짓기 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성인부로 나뉘어 ‘내가 꿈꾸는 나라, 고마운 사람, 인내와 용기’라는 주제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백일장에서는 문학인, 북한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대상 1편에 통일부장관상, 최우수상 3편에는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상 등 29개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으며 이외에도 24명의 학생을 선정해 우수 글짓기 활동상을 수여했다.


대상을 수상한 다음학교 구기원 학생은 ‘인내와 용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 ‘그동안 내가 고생하며 인내했던 모든 시간은 우리 엄마가 고생하며 인내한 시간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내용을 포함해 어려웠던 삶을 여러 편의 일기 형식으로 작성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지난 4일 서울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제2회 글동무 통일백일장’개회식이 진행됐다. /사진=사단법인 ‘드림터치포올’

심사위원장 복거일 작가는 “대상을 수상한 탈북학생이 자기 삶의 중요한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는데서 심사위원들이 크게 감탄했다”며 “상을 수상한 학생 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이 자리에 모였는데, 행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글동무 통일백일장’에 어울리는 말”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탈북민들은 글짓기 외에도 버블쇼, 효창공원 투어, 백범김구기념전시관 관람 등에 참여해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겼다.
 
‘제2회 글동무 통일백일장’을 주관한 드림터치포올 최유강 대표는 “이번 백일장 대회를 통해 탈북민들이 새로운 꿈과 자신감을 얻기를 바란다”며 “미래 통일한국에서도 글동무 통일백일장이 계속 진행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사단법인 ‘드림터치포올’은 대학생 교육봉사자들을 양성해 교육소외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적인 비용 없이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학업적인 부분만 전달하기보다는 한 학생이 학업을 잘 마칠 수 있게 정서적, 심리적인 영역까지 멘토링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하는 대학생들도 단순히 봉사만 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교수법 지도와 교육을 통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 ‘제2회 글동무 통일백일장’. /사진=사단법인 ‘드림터치포올’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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