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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출시 ‘1년’…기대 이상의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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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윤 기자

승인 : 2016. 08.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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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가 지난 1년새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스페인·싱가포르·호주·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페이가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공을 이끌어내고 갤럭시노트7의 예약판매 돌풍을 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첫 출시 이후 500만명 이상의 국내 가입자를 이끌어내며 국내 시장 1위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올 상반기에는 누적거래액 1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1년새 7개 국가에서 연달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 지원하는 삼성페이, 범용성이 주무기

삼성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뿐만 아니라 MST 기술을 함께 지원한다. MST 기술 방식은 기존의 신용카드 단말기 외에 별도의 기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범용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애플은 자사 결제 서비스에 신규 장비가 필수인 NFC 방식만을 택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달 말 독일 베를린 가전박람회 ‘IFA 2016’에서 공개되는 신제품 ‘기어S3’에도 MST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와 기어S2에는 기존의 NFC방식만을 지원했지만 MST 기술이 삼성페이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시켜 결제하는 MST 방식은 결제 단말기를 쉽게 바꾸기 어려운 소규모 가맹점 입장에서도 반가운 결제 시스템이다.

삼성페이는 범용성을 바탕으로 높은 재사용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가입자 역시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의 판매 호조 및 갤럭시노트7의 예약판매 인기와 맞물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 계열사까지 삼성페이 서비스 범위 확장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망인 신세계 계열사까지 해당 서비스 범위가 확장된다면 삼성페이의 사용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신세계 계열사에서는 삼성페이 사용이 불가능했다. 신세계그룹이 자사 모바일 결제서비스 SSG페이를 내놓고 삼성페이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의를 거쳐온 결과 신세계 계열사에서도 삼성페이 결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신세계그룹은 삼성페이를 신세계 유통망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1년간 긴밀히 협의를 해왔다”면서 “정확한 시기는 결정된 바 없지만 향후 긍정적인 협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편의성과 사업적 측면을 고려한 동시에 양 사의 갈등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도 한 몫했다는 것이 업계 추측이다.

이외에도 삼성페이의 사용성 개선은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는 지문 인식뿐만 아니라 보안성 높인 홍채인식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하기도 했다. 은행들은 약관 개정에 따라 홍채인식으로 삼성페이 가입부터 결제·ATM 출금 등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 시장은 매년 30~40%씩 성장할 것 으로 전망된다. 오는 2017년에는 7210억달러(약 789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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