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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계획 발표는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이 전날 밤 늦게 중국에서 자가용 비행기로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에 도착, 4일간의 인도 방문 일정에 들어간 것에 맞춰 이뤄졌다. 현직 애플 CEO가 인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는 1974년 인도를 방문, 7개월 동안 머물렸으나 애플을 설립하기 전이다. 인도에서의 체험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설립·운영하는데 영감을 줬다고 한다.
팀 쿡 CEO는 “인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활기 넘치고 기업가 정신이 강한 iOS 앱 개발 커뮤니티가 있는 곳”이라며 “벵갈루루에 새로운 시설을 오픈, 개발자들이 전세계 고객들을 위해 혁신적인 앱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디자인·개발 액셀러레에터(Accelerator·창업 초기 자금·인프라·컨설팅 제공)는 내년 초에 오픈될 것이라고 한다. 애플은 개발자가 기능을 배우고 개발한 앱을 iOS 플랫폼에 맞게 디자인하고 품질·운용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애플 전문가가 매주 개발 상황 등을 브리핑하고 개발자들의 앱에 대한 1대 1 리뷰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센터는 애플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Swift)에 대한 지원과 지도 역할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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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핀더 고얄(Deepinder Goyal) 조마토(Zomato·식당 검색) CEO는 “인도 개발자 커뮤니티에 대한 대단한 신뢰의 표시”라며 “세계 수준의 디자인·개발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
쿠날 발(Kunal Bahl) 스냅딜(Snapdeal·이커머스)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애플이 인도에 존재한다는 것에 가슴이 설렌다”며 “디지털 커머스 생태계를 위한 보다 좋은 품질의 앱을 개발하는 우리의 노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팀 쿡 CEO는 이날 아침부터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Mumbai)에서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아들 아난트(Anant) 암바니, 사이러스 미스트리(Cyrus Mistry) 타타그룹 회장, 수닐 수드(Sunil Sood) 보다폰 인도법인 CEO 등 경제인을 잇따라 만나고, 데벤드라 파드나비스(Devendra Fadnavis) 주총리, ‘킹 오브 발리우드(Bollywood)’ 샤룩 칸(Shahrukh Khan) 등과도 면담했다.
이어 중남부 연구개발(R&D) 중심 텔랑가나(Telangana)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를 방문, 정보통신(IT) 기업·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20일에는 뉴델리로 이동, 다음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정부의 사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