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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태양의 후예’ PPL 광고 효과 ↑, ‘사고 싶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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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희 기자

승인 : 2016. 04. 10. 10:03

'태양의 후예' 촬영지 태백·정선 인기 있지 말입니다
일부 유통업체들이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에 편승한 마케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까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인기와 함께 배우 송혜교와 송중기가 극중에서 사용한 상품이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투톤 립 바 쥬시팝’, 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등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PPL(간접광고) 제품이 완판행진을 벌이고 있다.

라네즈는 여주인공인 송혜교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송혜교가 사용한 립스틱 ‘투톤 립 바 쥬시팝’은 ‘태양의 후예’ 효과로 드라마 방영 후 검색량이 11배 상승했고, 아리따움 3월 신제품 중 최다 판매 수량(16만 개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혜교가 사용한 컬러(11호 쥬시팝)은 단독으로 5만 개 이상 팔려나갔다. ‘라네즈 비비쿠션’의 경우 지난 3월 한 달 간 79.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해외 여성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63에 따르면 최근 포상 관광차 한국을 찾은 중국 아오란(AURANCE) 그룹 임직원 6000명이 방문한 날의 매출 상위권을 살펴본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 ‘후에’ 이어 라네즈가 매출 3·4위를 기록했다. 이날 어떤 중국인 관광객은 송혜교가 착용한 제이에스티나 귀걸이 수 십 개를 한 번에 사가기도 했다. 제이에스티나 매출은 드라마 방송 이후 평균 70% 가량 상승했다.

송중기가 극중에서 먹은 ‘홍삼정 에브리타임’도 방영 이후 매출이 급성장했다. ‘태양의 후예’가 방영된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29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90.4% 증가했으며 정관장 면세점 채널 매출 역시 작년 동기간 대비 201.1% 늘어났다.

이들 관련제품들은 역직구 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인기로 중문 11번가에서 송중기와 송혜교가 착용한 아이템들을 찾는 역직구족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송중기가 드라마에서 착용하고 나왔던 ‘톰브라운 3선 완장니트’는 약 8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상품이지만 지난달 14일 첫 선을 보인 후 빠르게 소진됐다. 송혜교의 ‘라네즈 BB쿠션’은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G마켓에서는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관련 상품을 한데 모은 ‘태양의 후예’ 중문샵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한국과 중국 동시방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영향으로 패션, 뷰티 상품 위주로 중문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촬영지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파크와 내일투어는 송중기와 송혜교가 데이트를 즐겼던 그리스 자킨토스 섬을 관광으로 한 상품을 출시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예약자가 줄을 잇고 있다”며 “다른 그리스 여행 상품에 대한 문의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일투어 ‘자킨토스 섬에서 1박하는 그리스 일주 9일’ 상품은 출시 2주 만에 예약자가 120명을 돌파했다.

국내촬영지로는 태백의 한보탄광, 정선 삼탄아트마인, 경기 파주의 캠프그리브스 등이 있다. 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선, 파주 등 국내 촬영지를 여행하는 상품을 만들 예정이다. ‘겨울연가’ 남이섬, ‘별에서 온 그대’ 가평 쁘띠프랑스에 이은 한류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이후 구매를 위한 매장 방문 고객뿐만 아니라 제품이 어떤 것이냐는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태양의 후예’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방영돼 반응이 즉각적이다. 인기 상품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많이 찾는 명동 매장과 면세점 매장에서는 품절과 주문을 반복할 정도다”고 말했다.

[라네즈] 태양의 후예 1화 2
‘태양의 후예’ 1화에 등장한 라네즈 ‘투톤 립 바 쥬시팝’
우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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