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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한 산과 괴이한 비가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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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6. 03. 22. 09:25

[투데이갤러리]주재환의 '괴산괴우'(怪山怪雨)
투데이갤러리 주재환
괴산괴우(90.5x116.5cm 캔버스에 유채 2008)
밤에 숲속을 걷는다든지, 밤바다에서 다이빙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어둠 속에서의 자연이 낮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깊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재환 작가의 ‘괴산괴우’는 그런 어둠의 순간, 특히 산과 비가 맞닥트린 순간을 묘사했다. ‘괴이한 산과 괴이한 비’ ‘도깨비 산과 도깨비 비’의 의미를 지닌 ‘괴산괴우’는 산과 다양한 각도로 산에 떨어지는 빗줄기들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안으로 빛을 품고 있는 듯한 파란색 배경은 일상에 존재하는 물리적 시공간이 아니라 마치 모든 것이 생성하고 움직이는 시원의 공간을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학고재갤러리(02-720-1524~6)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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