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동전화의 1가입자당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3127MB를 기록했다. 2014년 12월(2188MB)과 비교하면 무려 1000MB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무선데이터 트래픽 18만9657테라바이트(TB) 가운데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7.1%다. 집계가 이뤄진 2013년 12월 이후 한 분야에서 2000TB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전화 전체(2세대·3세대·4세대)의 데이터 트래픽도 17만3819TB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와이브로,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데이터 트래픽까지 합친 전체 무선데이터 이용량은 18만9657TB로 집계됐다.
데이터 이용의 증가는 LTE의 확산, 스마트폰의 보편화와 함께 모바일을 이용해 게임·음악·동영상·방송 등을 이용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월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도입하며 데이터 요금을 낮춘 것도 이용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선택 비중이 높아지면서 각종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의 실시간 개인방송 서비스인 ‘브이’는 출시 4개월만에 1300만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정부의 예상치보다 월간 데이터 소비량이 급증하는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미래부는 2013년 마련한 ‘모바일 광개토플랜 2.0’에서 올해 월평균 무선데이터 트래픽을 13만1965TB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량은 이미 지난해 5월 이를 넘어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 관리가 원활한 상황이긴 하나 향후 서비스 확대를 위해선 더 많은 주파수를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부 역시 업계의 반응에 귀를 기울여 오는 4월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