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왕국’전은 미술작가 12명이 동화의 세계와 캐릭터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현하거나 현대사회에 맞게 비틀어 때로는 새로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번 전시에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백설공주 등에 나오는 공주와 왕자, 요정과 마법사 그리고 마녀도 볼 수 있다.
이용제 작가는 비눗방울을 소재로 동화 속 캐릭터가 등장하는 연작을 그렸다.
오정현의 ‘키노피오 Ⅰ(마주하다)’은 코에서 갈라져 나온 여러 선 속에 갇힌 사람을 표현했다. 작가는 남을 속이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속이게 되는 현대인의 역설적 상황에 빗대어 피노키오의 이름을 바꿔 키노피오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서효정의 ‘테이블 위의 백설공주’는 관람객 선택에 따라 새롭게 재구성되는 인터랙티브 영상설치 작품이다. 권선징악과 기승전결의 구조가 여러 가지 버전으로 바뀌어 전혀 다른 이야기로 독창적 결말을 끌어내기도 한다.
12월 1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