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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갤럭시S7에 ‘애자일’ 첫 적용…신종균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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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승인 : 2015. 08. 06. 06:00

기존 워터폴 개발방식 과감히 벗고 분석ㆍ시험단계 집중 '유연함'에 방점
1년 걸리던 개발기간 1~2개월 단축..이르면 올 하반기 모습 드러낼지도
갤럭시S7 성과따라 적용범위 달라져 성공땐 중저가ㆍ프리미엄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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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에 ‘애자일(Agile)’ 개발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자일은 개발의 주요 과정만을 집중적으로 반복해 마무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개발 방법론으로 이 방식이 삼성 스마트폰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7을 조기 출기해 전작인 갤럭시S6의 부진을 털고 스마트폰 사업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장(사장)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신 사장은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5를 통상적인 공개 시기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선보이기로 했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갤럭시S7에 애자일 개발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자일은 분석·설계·구현·시험 등 과정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전통적인 개발 방식 ‘워터폴(Waterfall)’과 비교된다.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개발 과정을 과감하게 생략하므로 단기성과를 내야 하는 스마트업 기업에서 주로 채택된다. 가령 위 과정 중 ‘분석’과 ‘시험’만을 집중 반복하는 식이다. 반면 워터폴은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개발을 진행해 대기업에서 선호도가 높다.
애자일이 워터폴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우려에도 삼성저자가 이 방식을 도입한 배경이 주목된다. 일체형 배터리 등 기존 요소와 결별하며 ‘혁신’을 추구한 갤럭시S6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업계와 주요 IT 전문매체들은 갤럭시노트5에 이어 갤럭시S7가 조기 출시돼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애자일이 적용되는 갤럭시S7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게 업계의 전언이다. 갤럭시S7 개발 기간이 1~2개월 단축될 거란 분석에서다. 갤럭시S 전략 모델 시리즈는 매년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 통신산업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됐다. 보통 전략 스마트폰의 경우 개발부터 마무리까지 약 1년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워터폴 방식이 삼성 스마트폰에 적용됐으나 갤럭시S7에는 삼성 하드웨어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애자일 기법이 도입됐다”며 “이를 통해 올 12월 제품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안다. 갤럭시S7은 전작들보다 빨리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자일이 갤럭시S7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될지 모든 제품에 적용될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결국 지속적으로 적용될지는 갤럭시S7의 성과 및 품질에 달려있는데 이번이 사실상 ‘실험적인 시도’”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전략 스마트폰을 조기 공개하는 사업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IM 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조7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200억원 늘었으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6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갤럭시노트5는 오는 13일 미국 뉴욕 ‘언팩 행사’에서 공개되는 만큼 정식 출시 일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7의 조기 출시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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