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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기는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 전파의 유도로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다. 애초 군사용으로 개발됐지만 무선기술의 발달로 사용 용도가 확대돼 개인의 취미 활동용으로도 상품화되는 등 그 활용 범위가 날로 넓어지고 있다.
전라남도는 무인항공기로 지역 축제·해수욕장·주요 관광지 등 생생한 현장 상황을 영상 촬영해 누리집 및 공간정보 참여마당(gisblog.jeonnam.go.kr)에 올려 도민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인 섬과 숲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개방해 도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업을 홍보할 계획이다.
각종 개발지구·도시지역·건축물 등 최신 공간정보를 도 및 시군 공무원에게 제공해 현지 출장을 가지 않고도 현장 상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재해지역 예방모니터링 등 정책 결정 업무도 지원한다.
최근 무인항공기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이탈리아 밀라노의 명소인 두오모 성당에 드론이 충돌하는 등 안전 및 사생활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초상권, 차량번호판, 아파트 내부 등 사생활 침해 방지를 위해 공개되는 영상을 모자이크 처리하고, 국방부의 사전 승인을 받은 지역에 한해 제한적으로 촬영하는 등 도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작고 가벼운 비행체를 구입해 충돌 시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했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안전보험에도 가입키로 했다.
전라남도는 그동안 항공영상을 3년 주기로 업데이트했으나 이번 무인항공기 운영을 통해 주요지역 변화상을 월별, 계절별로 촬영해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항공영상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정사영상, 수치지형도 구입 예산을 연간 5억 원 이상 절감, 열악한 지방재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석 전라남도 토지관리과장은 “드론은 농지·산지 관리, 재해 예방, 문화재 관리 등 행정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하다”며 “드론과 ICT를 융합한 스마트 행정을 추진해 도민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