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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는 ‘적 도발은 곧 파멸 인식’ 세계 최강 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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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04. 19. 06:36

전인범·장경석 육군 특전사령관 이·취임식, 김요환 총장 주관, 이·취임사도 적 두렵게 만드는 특전부대 전투력 과시..."야수 본능 잃어가는 '동물원' 사자 아닌 초원 질주 '천하 호령' 용맹 간직 검은 베레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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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25·26대 사령관 이·취임식이 지난 14일 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렸다.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이·취임식에서 25대 전인범 사령관(맨 오른쪽)과 26대 장경석 사령관(가운데)이 나란히 부대 열병을 받고 있다. / 사진=특전사 제공
“대한민국 특전사는 야수의 본능을 잃어가는 동물원의 사자가 아닌 초원을 질주하며 천하를 호령하는 용맹함을 간직한 대한민국 육군의 대표부대 특전사 검은베레 용사들입니다.”

대한민국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25·26대 사령관 이·취임식이 지난 14일 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렸다.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이·취임식에는 역대 특전사령관들과 버나드 샴포우 주한 미 8군사령관, 디드릭 주한 미 특전사령관 등 한·미군 주요 지휘관들이 함께 해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을 보다 확고히 했다.

특히 이날 지난 18개월 간 특전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실전적 무기와 장비, 훈련,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수당 현실화 등 대한민국 특전사의 실질적인 전투력과 처우 개선, 사기를 획기적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인범 사령관(중장·육사 37기)의 이임사는 대한민국 특전사의 자부심이며 명예로 남게됐다.

전 사령관은 재임 기간 기초와 기본이 바로 선 강하고 좋은 특전부대 육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특전사 관계자들이 전했다. 과학화된 체력단련 체계와 특수장비 도입, 특성화훈련센터 개설, 개선된 천리행군 시행 등으로 특전사의 전투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켰으며, 특전사 이천시대 준비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먼저 전 사령관은 이임사에서 “그동안 특전사령관으로서 소신껏 부대를 지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과 내외 귀빈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전 사령관은 “특전사령관의 지휘 의도를 충정으로 실천해 준 여단장과 참모장, 수당 현실화와 장비 도입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참모들, 특전부대 전통과 혼을 지켜준 주임원사와 부사관단의 성원과 노력들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전 사령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훈련장과 하늘, 해변, 산악 그리고 해외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특전사의 자랑스런 명예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충성 한가닥에 목숨을 걸고 가슴 터질듯한 거친 호흡으로 땀과 눈물을 쏟고 있을 검은베레 모든 장병들의 노고에 존경과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며 거듭 감사를 전했다.

특히 전 사령관은 최근 북한의 위협에 대해 “적은 대남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호시탐탐 자유대한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으며 도발 수위와 능력 또한 높여 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특전사가 강한 체력과 전투력으로 무장해야 하는 것은 적에게 ‘도발은 곧 파멸’임을 명확히 인식시키기 위함”이라고 다시 한번 적을 단숨에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전투력을 강조했다.

전 사령관은 “특전사령관으로서 지난 18개월 동안 특전사 스스로가 강인함과 용맹스러움을 깨우치도록 독려하고 설득했고 때로는 호소했다”면서 “특전사는 야수의 본능을 잃어가는 동물원의 사자가 아닌 초원을 질주하며 천하를 호령하는 용맹함을 간직한 대한민국 육군의 대표부대 특전사 검은베레 용사들”이라고 강인한 전투력과 정신력을 역설했다.

또 전 사령관은 “깊은 자기 성찰과 부단한 혁신의 노력이 있어야만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고 국민들에게 신뢰와 행복을 주는, 국민들이 사랑하고 성원하는 특전사가 될 수 있다”면서 “특전사의 주인은 바로 검은베레 특전용사이며, 특전사의 전통과 명예를 지켜가야 하고 특전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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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25·26대 사령관 이·취임식이 지난 14일 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렸다.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 (가운데) 주관으로 열린 이날 이·취임식에서 25대 전인범 사령관(오른쪽)과 26대 장경석 사령관이 부대 명령 낭독을 듣고 있다. / 사진=특전사 제공
전 사령관은 “이러한 기대를 갖고 특전사를 떠날 수 있는 것은 뛰어난 리더십과 지략을 겸비한 장경석 장군이 어떤 임무가 주어져도 반드시 완수하는 세계 최고 특수부대 특전사를 계속 발전시켜 갈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라면서 그동안 18개월 동안 세계 최강의 특전사를 만들기 위한 피나는 노력들이 후임 사령관 시기에는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나타냈다.

전 사령관은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면서 “이제 특전사령관으로서는 떠나가지만 ‘특전맨 전인범’ 이란 이름은 남겨두고 가겠다”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특전맨·특전우먼의 길이 아니다. 누구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도전하고 노력하는 정신이 바로 특전정신”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 사령관은 “특전용사에게 결코 불가능은 없다”면서 “절대 충성과 절대 복종의 검은베레 장병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특전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이임사를 맺었다.

이날 전 사령관의 이임사와 더불어 26대 사령관으로 취임한 장경석 사령관(중장·육사39기)의 취임사 또한 ‘아무나’ 세계 최강 부대인 특전사령관, 특전맨이 될 수 없다는 것으로 보여줬다. 장 사령관은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정책기획국, 군사보좌관실 등 전략부서와 5·12사단 접적지역 지휘관· 참모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작전 분야에서 풍부한 전술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투형 군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장 사령관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18개월 동안 뜨거운 열정으로 특전사의 위상과 전투력을 한 차원 높게 올려 놓고 영예롭게 이임하는 전인범 장군과 특전사 모든 장병과 함께 최대의 경의를 표한다”면서 “책임의 막중함을 통감하면서 선배들이 쌓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국가와 군이 부여한 임무 완수에 신명을 다할 것임을 엄숙히 다짐한다”고 말했다.

장 사령관은 현재 안보환경에 대해 “세계와 동북아 지역은 군사적 분쟁과 갈등이 지속되고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과 함께 김정은의 소위 ‘올해까지 군의 싸움 준비를 완성하라’는 지시에 따라 전쟁 준비에 광분하고 있어 우리 안보상황이 매우 불안정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장 사령관은 “특전사 모든 장병은 이러한 안보 상황 속에서 시대적 소명의식을 지니고 유사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강·최정예 특전부대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먼저 승리하는 특전부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사령관은 “특전사는 명실 공히 국가와 군 최고의 전략적 기동타격 부대로서 언제라도 임무 투입을 위해 항시 즉각적인 작전수행 태세를 완비해야 한다”면서 “부대별·팀별 작전계획을 보완 발전시키고 지속적으로 행동화 숙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장 사령관은 “특히 특수전 임무와 특성을 반영해 개인과 팀 단위로 강한 훈련을 부단히 실시함으로써 최고 임무수행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검은 베레 용사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오로지 훈련에만 전념하고 특수전 전문가로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각종 여건 마련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사령관은 마지막으로 “특전사 모든 장병은 기강이 바로 서있는 강한 특전부대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명예를 목숨보다 중히 여기는 멋진 부대와 장병이 되어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부대 발전에 지대한 업적을 남기고 영전하는 전인범 장군과 그 가정에 더 큰 영광과 축복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 드린다”고 취임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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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25·26대 사령관 이·취임식이 지난 14일 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렸다.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 (왼쪽)이 전인범 사령관(가운데) 후임으로 취임한 장경석 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이양하고 있다. / 사진=특전사 제공
이날 육군 1야전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부임한 전인범 사령관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한·미 군사 혈맹의 파트너이자 세계 최고 특수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미군 특수부대를 직접 찾아 한·미 연합 특수작전 능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전 사령관은 이번 방미 동안 미군 통합특전사령부((SOCOM·Special Operation Command)와 육군특전사를 찾아 세계 최첨단 장비와 무기로 무장한 미군 특전사들의 전투력을 현장에서 보고 한국군에 적용할 수 있는 무기와 장비,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실질적인 협의를 했다.

특히 전 사령관은 이번 방미 일정 마지막으로 미 육군 1군단과 1특전단이 미국 시애틀을 찾아 한·미 군사 동맹을 보다 확고히 했다.

전 사령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력한 한미 군사 혈맹을 공고히 하고 한국전쟁 참전 미군 용사들에 대한 진정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전 사령관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방은 한미 군사동맹을 가장 기본으로 하고 있다”면서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한미 군사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 사령관은 “특히 시애틀 지역에는 미 1군단과 미 1특전단 이 위치하고 있어 한국 특전사령관으로서 통합특전사와 육군특전사에 이어 이곳 1특전단을 찾게 됐다”면서 “대한민국 군인이자 국민으로서 방문 첫 일정으로 한국전쟁 참전비에 헌화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라고 말했다.

특히 전 사령관은 “한국을 6·25전쟁 때 지켜낸 미군 참전용사 선배들을 봬니 정말로 감회가 새롭다”면서 “미군이 1950년 7월과 8월, 9월에만 8684명이 전사했으며 10월 11월에 6462명이 전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사령관은 “하루 100명이 전사했으며 통상 부상자가 전사자보다 3배 내지 4배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6·25전쟁 때 3년 동안 5만 명이 전사한 것”이라면서 “전쟁 발발 첫 6개월 사이에 많은 군인들이 전사했다. 이러한 미국 사람들의 희생을 한국민들이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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