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기초자치단체 우수 정책사례 발표’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부모의 가난을 떠올리며 먹는 밥은 아이들에게 열등감이나 수치심을 주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는 새정치연합이 전날부터 개최한 정책엑스포의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어떻게 아이들에게 밥을 굶고 공부만 하라고 할 수 있냐”며 “이는 존언한 인권을 가진 인격체로서 한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것이고, 사회적 신뢰와 연대의 결속력도 떨어뜨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의식해서 복지를 악용해서는 안된다”며 “복지는 순수한 마음, 인간의 존엄성, 차별과 빈곤의 극복, 시민의 행복을 위해 투자되어야 하는 귀중한 자산”이라며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했다.
박 시장은 또 “무엇보다 복지는 시혜가 아니다. 무상급식은 결국 인간에 대한 철학의 문제”라며 “인권이 보편적이듯, 인간을 위한 복지도 보편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육과 교육은 인간이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이기에 밥과 책 앞에서는 누구도 차별이 없어야 한다”며 “‘밥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복지는 사람과 미래에 대한 투자다. 복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을 이뤄내고, 창조경제를 이뤄내고, 그 결실을 함께 나눠야 할 것”이라며 “복지는 경제, 성장, 분배, 민주주의, 인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