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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이날 테인 셰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올해 남북한이 분단 70주년을 맞이한다”면서 미얀마의 개혁·개방 성공사례가 북한에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미얀마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특히 미얀마 측에 “북한의 핵개발과 군사적 도발에 대해 단호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또 한·미얀마 간 포럼의 매년 개최를 제안하고 미얀마를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국으로 지정하고 경제협력개발기금(EDCF) 원조액도 상당액 증액되도록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했다.
정 의장은 “한국은 고기를 잡아주는 친구가 아니라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좋은 친구가 돼 양국이 동반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들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미얀마내 한국 금융기관 지점 설치를 허가해 줄 것과 대우인터내셔널의 복합화력발전소 수주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셰인 대통령은 “현재 미얀마에 많은 국가들이 투자를 하고 있지만 한국을 우선 협력국으로 선정했다”면서 “제안한 사업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함께 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미얀마에 자주 방문해 많은 협의를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20일 양곤의 아웅산 국립묘지를 찾아 지난 1983년 북한의 소행으로 발생했던 아웅산테러사건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를 참배한 뒤, 동포 및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21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라오스를 방문, 춤말리 사야손 대통령, 통싱 탐마봉 총리, 파니 야토투 국회의장 등을 예방한다.
또 라오스 국립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양국간 협력강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