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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교황·반총장, 한목소리로 이-팔 휴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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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4. 07. 28. 10:00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등 국제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자지구를 비롯해 이라크,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벌어지는 교전의 중단을 호소했다.

교황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아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하면서 “멈춰라. 제발 멈춰라. 진심으로 여러분에게 간구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무엇보다 어린이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자고 당부하면서 “전쟁으로는 모든 것을 잃게 되지만 평화 속에선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하자”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인도주의적 휴전이 전략적 측면에서 시급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 속출과 이스라엘 측 인명 피해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유엔이 제안한 24시간 휴전 연장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하면서 국제사회가 정전 연장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말인 지난 26일 오전 8시부터 12시간 동안 교전을 멈췄던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4시간 휴전 연장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정전이 끝난 직후 선제 공격에 나선 하마스가 27일 오후 태도를 바꿔 휴전 연장안을 수용했으나 이스라엘이 수용방침을 철회하는 등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가자 지구에서는 양측 간 포격이 일시적으로 주춤한 상태에 접어들었으나 교전 재개의 긴장감은 여전히 높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 24일 사망 16명 등 110여명의 사상자를 낸 유엔 학교 폭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했으나 포격 당시 학교 마당에는 사람이 없었으며, 그에 따라 사망자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를 운영하는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투명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영국 BBC 중동특파원을 지낸 존 도니슨은 25일 트위터에서 이스라엘 경찰 외신대변인을 인용,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의 빌미가 된 유대인 10대 3명 납치피살사건이 하마스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자적 연계세력의 소행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마스 지도부가 사전에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하마스 소행이라던 이스라엘 정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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