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보수 진영' 이혜훈 파격 발탁…통합·실용 본격화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엔 김성식 지명
대통령실 "통합·실용 두 원칙 따른 인사"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전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파격 발탁하며 집권 2년차 실용과 통합에 방점을 둔 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분명한 시그널을 보냈다. 여기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무특별보좌관에,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을 정책특별보좌관에 각각 위촉한 것은 내년 6월 지선 출마로 공석이 예상되는 정무수석·정책실장의 공백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28일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며 이번 인사의 방점이 '통합'과 '실용'에 찍혔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 통합과 실용이라는 인사 원칙 두 축을 이번에도 지켰다"며 "이 같은 국정 철학이 이분들과 함께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통합의 힘도, 실용의 힘도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 전 의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된 김성식 전 의원에 대해 "경제와 예산 분야에 누구보다 전문가로 꼽히는 분들이고..

계란 한판 다시 7000원 넘었다…AI 확산에 수급불안 우려

계란 한 판(30구) 가격이 또 다시 7000원을 웃돌며 소비자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격 자극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관리 강화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란(특란) 한 판 평균 소비자가격은 전날 기준 7055원으로 전월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54%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 최고 가격은 7800원까지 치솟았다. 계란 평균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선 것은 한 달만이다. 계란값은 올해 5월 7000원대를 돌파한 뒤 8월까지 보합세가 이어졌다. 9월부터 지난달까지 등락을 반복하다 이달 15일 7000원대에 재진입했다. 계란 가격 상승 원인을 두고 정부 할인지원 사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2월, 6~9월 납품단가 지원사업을 추진, 대형마트 등에 유통되는 계란을 대상으로 30구당 최대 1000원을 지원했다. 이..

대통령실 "통일교 특검, 성역 없이 수사하면 형식 무관"

대통령실은 28일 통일교 특검 입법과 관련해 "대통령은 경찰이건 특검이건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된다면 어떤 형식이든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 수석은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국교를 인정하지 않고 정치와 종교의 유착을 금하는 헌법 정신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를 수사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 여야가 갈등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수석은 "특정 종교를 짚어서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 수석은 쿠팡이 정보유출 사태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 별도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하에 각 부처에서 대책을 세우고 실행해나갈 것..

뒤늦게 사과만 하고 청문회는 또 패싱한다는 쿠팡 김범석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Inc·쿠팡 미국 법인) 이사회 의장이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 한 달 만에 공식 사과했지만, 국회 청문회에는 또다시 불출석한다고 통보했다. 자성 섞인 사과만 했을 뿐, 애초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제대로 된 책임을 질 생각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오는 30~31일 진행되는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6개 상임위원회 연석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과 강한승 전 대표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이 쿠팡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청문회 불출석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비즈니스 일정'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에도 예정된 일정으로 인해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의장의 불출석으로 '맹탕' 청문회가 재현될 것으로 예상되자, 정치권에서도 거센 반..

SKT 정재헌號, 고객 신뢰 쌓고 '초거대 AI' 띄운다

SK텔레콤 새 사령탑에 오른 정재헌 CEO(최고경영자)가 첫 타운홀미팅서 예고한대로 속도감 있는 AI사업, 탄탄한 통신사업 전략을 동시에 챙기며 연말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SK텔레콤은 오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매개변수(파라미터) 총 5190억개 규모의 초거대 파운데이션 AI 모델 A.X(에이닷엑스) K1을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5000억개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매개변수를 활용한 건 국내 최초다. 매개변수는 AI가 학습이나 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변수로, 많..

의대 증원 결정 코앞인데…'의사 수 통계' 두고 충돌

2027학년도 의대 정원 결정을 앞두고 대한의사협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가 2040년 의사 부족 규모를 최소 1만명에서 최대 3만6000명까지 제시하면서다. 추계위 내부에서도 이 수치를 의대 증원의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파열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택우 의협 회장은 지난 26일 "현재 추계위에서 사용하는 '아리마(ARIMA) 모형'은 분석 기준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결괏값이 크게 달라지는 한계가 있다"며 "시점에 따라 널뛰는 결과를 토대로 국가 백..

"상습 음주운전 원천봉쇄"…술 마시면 시동부터 막는다

내년 10월부터 상습 음주 운전자가 면허를 재취득하면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부착해야 하는 조건부 면허 제도가 시행된다. 또 운전자가 경찰의 약물 측정을 거부하면 처벌도 받는다. 28일 경찰청이 공개한 '2026년 달라지는 도로교통법령'을 보면 상습 음주 운전자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된다. 운전자가 최근 5년 동안 2회 이상 음주 단속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되면 사안에 따라 1~5년 동안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이 장치는 자동차에 시동을 걸기 전 호흡을 검사해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을 경우에만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해상풍력발전추진단 조기 출범…보급·인프라 구축 속도

與 "野, 언론사 문 닫기 혈안…언중법 비판 전에 사과부터"

"새 환급액 도착" 조회해보니 0원…소비자 우롱한 '삼쩜삼'

경찰, 통일교 총재 전 비서실장 피의자 전환 후 소환 조사

환율 급한 불 껐지만…연평균 1420원대 '역대 최고' 눈앞

올해 외환 거래 마감이 이틀 앞두고 지난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 정책 대응에 힘입어 환율이 50원 가까이 급락했지만, 연평균 환율은 여전히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가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6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40.3원으로, 11월 4일(1437.9원) 이후 한 달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를 돌파하며 연 고점에 바짝 다가섰지만, 지난 24일 외환당국이 이례적인 구두 개입과 함께 각종 수급대책을 발표하며 30원 넘게 떨어졌다. 26일에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소식까지 전해지며 장중 한때 142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주 급락세에 따라 오는 30일 확정되는 올해 환율 종가는 작년(1472.5원)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연말 종가는 기업과 금융기관이 재무제표상 외화 부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연..

전국법원 2주간 동계 휴정기 돌입…尹 내란 재판은 계속

차 보험료 5년 만에 오를 듯…내년 1%대 초중반 인상 유력

악성코드로 비트코인 17억 가로챈 외국인 해커 한국 송환

아투TV

🔴신율의 정치체크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 김동환 민주당 전략위부위원장 / 이민찬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

취재 포커스

은행이 ‘시간’을 말하기 시작한 이유…‘우리1899’에 담긴 126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지하 1층에선 돈이 아닌 '시간'이 먼저 말을 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원형 LED 화면에는 우리은행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의 창립일인 '1899년 1월 30일'부터 지금까지 흘러온 시간이 표시된다. 은행 업무 공간 한복판에서 126년의 시간이 동시에 흐르는 장면은 우리은행이 은행사박물관을 '우리1899'로 다시 연 이유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은행이 은행사박물관을 21년 만에 전면 개편해 다시 문을 연 '우리1899'를 방문했다. 전시는 '은행의 시작·성장·사람'이라는 세 축으로 꾸며졌다. 역사의 굵직한 변곡점마다 우리 금융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따라 걷는 방식이다. 입구 중앙에 놓인 360도 LED 조형물 '우리 타임스피어' 앞에서 해설을 시작한 허효주 사회공헌팀 과장(학예사)은 "은행의 역사를 특정 시점에 고정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흘러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출발점은 대한천일은행 창립청원서다. 강화도조약(1876년) 이후 외국계 은행 유입으로 상권이 흔들리던 시기 개성 상인을 중심으로 관료, 황실이 은행 설립에 나섰던 배경이 짧은 영상으로 펼쳐진다. 화면 앞에 놓인 창립청원서에는 '화폐융통(貨幣融通)은 상무흥왕(商務興旺)의 본(本)'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돈을 원활하게 융통하는 것이 국가 발전의 근본이라는 당시 인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청원서 맞은편에는 당시 회계 장부가 놓여 있다. 송도 사개치부법으로 불린 이 회계 방식은 거래 내용을 정일기와 장책으로 이중 기록하고 기호를 활용해 오류를 줄였다. 허 과장은 "근대 금융이 외국 제도를 그대로 옮겨온 결과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미 상인 사회에 축적돼 있던 질서 위에서 은행이 출발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곧 황실과 맞닿는다. 고종의 사진이 걸린 벽면을 따라 대한천일은행이 황실의 재정 지원 속에 성장해 온 흐름이 이어진다. 1902년 황실이 최대 주주가 되며 영친왕이 2대 은행장에 이름을 올린 장면도 사진과 함께 제시된다. 산업화 이후 구간에 들어서면 전시의 분위기는 한층 생활 가까이로 내려온다. 신성일·엄앵란 부부가 등장하는 '안심예금' 팸플릿은 금융이 일상 속으로 스며들던 시기를 보여준다.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 국면에서 한일은행이 포항제철소 건설에 20억원을 대출한 기록이 등장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과 함께 배치된 자료들은 산업화 가운데서 금융이 맡았던 역할을 보여준다. 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형물은 광통관 모형이다. 허 과장은 "대한천일은행 본점으로 출발한 이 건물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은행의 용도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시의 마지막은 '사람'이다. 소설가 박경리는 1954년 상업은행 용산지점에서 근무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은행 사보에 실은 글을 계기로 문단에 데뷔했다. 독립운동가, 기업인, 스포츠계 인사들 역시 은행원이라는 공통된 이력을 남겼다. 전시는 이들을 성과가 아닌 '지나간 삶'으로 다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1899는 과거를 기념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금융의 공공적 의미를 다시 묻는 장소"라며 "금융의 역사를 제도나 숫자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감동 공장장으로 인생2막…“나눔은 사회를 숨 쉬게 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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