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4.6%, 4년만에 최고…셧다운 영향에 크게 감소

미국 실업률이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노동 시장을 둘러싼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라는 특수 요인이 고용 통계를 왜곡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지표를 둘러싼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16일(현지시간) 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0만5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셧다운 기간 중 15만명 이상의 연방정부 공무원이 퇴직하고, 급여 명단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이날 함께 발표된 11월 지표에서는 일자리가 6만4000건 증가하며 반등했으나, 10월의 감소 폭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11월 실업률은 4.6%를 기록, 9월(4.4%)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3년 4월 54년 만의 최저치였던 3.4%를 기록한 이후 실업률은 완만하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 주가, 3% 올라 또 사상 최고치 경신…사흘째 랠리

테슬라 주가가 489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깼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07% 오른 48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직전에는 491.50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종가 479.86달러를 약 1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1조6293억달러로 불어나며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7위에 올랐다.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다음이다. 그동안 테슬라보다 앞서 있던 브로드컴을 제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403.84달러에서 올해 첫 거래일 379.28달러로 급락한 뒤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이후 점차 상승 흐름을 타며 이날까지 연중 기준 약 21% 상승했다. 특히 지난 11일 446.89달러를 시작으로 12일 2.70%, 15일 3.56%, 16일 3%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두드러진 강세를..

대기업 총수일가 10명 중 7명, 용산·강남·서초에 몰려 산다

국내 대기업 총수 일가 10명 중 7명은 서울 용산·강남·서초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구 이태원·한남동 일대에 거주하는 비중이 20%를 넘는 재벌 밀집 지역으로 조사됐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거주지(주소) 확인이 가능한 2025년 지정 대기업집단 62곳의 총수 일가 436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93.8%에 해당하는 409명이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었다. 서울 외 지역 거주자는 경기도 17명(3.9%), 해외 4명(0.9%), 부산 2명(0.5%), 인천·전북·대전·충북 각 1명(0.2%)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내에서는 용산·강남·서초 3개 구에 거주하는 총수 일가가 전체의 69.9%인 305명에 달했다. 구별로는 용산구가 127명(29.1%)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113명(25.9%), 서초구 65명(14.9%)이 뒤를 이었다. 해당 자치구들은 전국에서 집값이 비싼 곳으로 유명하다. 동(洞) 단위로 보면 용산구 이태원·한남동에..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美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내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OST '골든'은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를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제98회 시상식 쇼트리스트(Shortlist·예비후보 명단)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그저 사고였을 뿐',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의 '국보' 등 14편과 함께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 포함됐다. AMPAS는 한국을..

"관피아 차단 어렵네"…5개 부처 퇴직자 90% 재취업 성공

행정안전부(행안부)와 법무부 등 5개 정부 부처에서 퇴직공직자 재취업 승인율이 90%에 달한다는 시민단체 분석이 나왔다.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이 퇴직공직자를 대거 영입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국내 기업의 '관피아'(관료+마피아) 중심 경영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2022년 7월∼2025년 7월 행안부, 법무부, 교육부, 고용노동부(노동부), 기후에너지환경부(환경부)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승인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는 공직..

'민주화 상징 공간' DJ 동교동 사저, 국가문화유산 됐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가 깃든 현장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가 국가유산이 됐다. 1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로 했다. 예고 절차를 거쳐 등록 여부를 확정한 셈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달 말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정부 관보를 통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고시할 예정이다.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은 우리 현대사에서 의미가 큰 공간이다. 김 전 대통령은 1963년 이곳에 터를 잡은 뒤 미국 망명, 영국 유학 시기 및 2년여 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역대 최고…'文정부' 뛰어 넘었다

'징역4년 구형' 이종호 측 "김건희에게 3억원 수표로 줬다"

KT 차기 대표 최종 후보 박윤영…"B2B 분야 성과 인정"

AI 진화의 역설…경찰·국정원 잇따라 '보안 위협' 경고

무뇨스 "美 투자 변동 없다"…현대차, 현지 생산 재확인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재확인했다. 현대차는 2030년 미국 판매분의 80%를 현지 생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간 생산 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고, 미국 전체로는 연 120만대 생산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를 방문해 앞으로 4년 간 260억 달러(약 38조원)를 미국에 투자한다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며 현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

초전도체 실용화·K바이오 해외지원…초혁신경제 가동 속도

안철수 "정원오, 통일교 모임서 축사…지원받은 적 없나"

김병기, 쿠팡과 70만원 식사 논란에 "적어도 5명 있었다"

취재 포커스

타카히로 日 시로 대표 “韓, 글로벌 요충지로 키울 것”

화장품에 관심 있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일본 뷰티 브랜드 시로(SHIRO). 일본 여행 쇼핑 리스트로 자주 언급되던 시로 제품을 이제는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시로는 지난 4월 한국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시로 성수'를 오픈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뷰티 강국'으로 자리 잡은 한국 시장에서, 시로는 어떤 성장 가능성을 읽고 본격 진출을 결정했을까. 지난 11일 시로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후쿠나가 타카히로 시로 대표는 "현재 성수 매장 한 곳에서만 연간 약 6억엔(한화 약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은 일본과 가까워 자주 방문할 수 있고, 무엇보다 성수 매장을 연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점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의 향 선호가 일본과 다르다는 점도 시로의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에서는 사봉과 화이트릴리가 판매 1·2위를 차지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본 내 판매 순위가 낮았던 얼그레이 향이 인기를 끌고 있다. 후쿠나가 대표는 "한국 소비자는 일본보다 강한 향과 개성이 분명한 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반영해 한국 시장에 맞춘 제품 현지화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 전용으로 출시된 '은방울꽃' 향이다. 후쿠나가 대표는 "은방울꽃은 한국 시장을 위해 현지화해 만든 제품으로, 오직 한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다"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향으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K-뷰티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후쿠나가 대표는 "K-뷰티는 분명 인기가 있지만, 브랜드에 따라 인기가 지속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며 "중요한 것은 결국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로는 연간 약 110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일본의 일반 화장품 브랜드보다 3~4배 많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중장기 목표도 분명히 했다. 후쿠나가 대표는 "2030년까지 한국에서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년 안에 4~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며, EC(전자상거래) 채널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부산·명동·강남 등 중심지에도 플래그십 스토어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온라인 유통과 관련해서는 "일본에서는 자사몰만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 입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 원료와 신제품 방향성도 언급했다. 후쿠나가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는 한국산 소금을 활용한 바스 솔트 제품을 개발해 보고 싶다"며 "현재 일본에서 개발 중인 식물 원료 기반 건강기능식품(이너뷰티) 역시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킨케어 제품에 대해서는 자연주의 철학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에 대한 브랜드 철학도 분명히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시로 제품을 사용하길 바라지만, 제품이 많이 팔릴수록 지구가 슬퍼지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며 "시로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팝업스토어 역시 이런 철학을 담아 진행했다"며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후쿠나가 대표는 "지금까지 시로는 매출의 99%가 일본에서 발생하는 내수 중심 브랜드였지만, 한국 진출 이후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며 "시로 글로벌화의 요충지가 될 한국 시장에 앞으로 2~3년간 더욱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장 눈·두뇌가 태어나는 곳… ‘K-방산 수출’ 전진기지

단독마사회 차기 회장 후보, 김춘진·선병렬 포함 5명 압축
최호정 서울시의장 “‘현장이 답’, 남은 임기 총력”
고환율 대응·정보유출 ‘겹악재’…어깨 무거워진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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