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은 5일 중국의 차세대주자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50) 광둥(廣東)성 당서기와 면담해 한중간 경제협력과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 의장은 이날 광둥성 주도인 광저우 시내 주다오(珠島) 호텔에서 열린 면담에서 "광둥성이 개혁개방의 상징으로서 중국의 발전상을 선도한 데 대해 축하 드린다"면서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이 잘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강 의장은 "광둥성은 최근 산업 고도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이는 한국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면서 "양측이 경쟁과 협력을 통해 서로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이날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공장을 시찰한 것을 거론하며 "양국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차세대를 내다보는 후 서기의 역할이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강 의장은 내년 봄 후 서기의 방한을 초청했다.
후 서기는 "광둥성은 중국의 개혁개방을 가장 성공적으로 이룬 곳이다. 한국 기업들이 이에 역할을 해주고 한국과의 교역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뛰어난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후 서기는 "아시아의 '네마리 용(龍)'(한국·싱가포르·대만·홍콩) 가운데 기술력 수준에서 한국을 유일하게 따라잡지 못했다"고도 했다.
그는 "한중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라면서 "앞으로 한국 기업이 광둥성에 진출하고 활동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보장하겠다. 나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많은 친구가 있다"면서 광둥성과 자매결연을 한 경기도 김문수 지사와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한국과 광둥성은 지난해 총 409억달러의 교역액을 기록했으며 광둥성은 경기도와 광저우시는 광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강 의장은 후 서기와 면담이 끝나고 황롱윈 광둥성 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주임과 면담을 갖고 만찬을 같이했다.
중국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초청으로 4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강 의장은 6일 오전 베이징으로 이동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오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접견할 예정이다.
강 의장의 이번 방중에는 새누리당 송광호, 민주당 김영환, 정의당 심상정, 무소속 문대성 의원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