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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년 전통 ‘코닥’,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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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승인 : 2012. 01. 19. 15:25

/출처=matome.naver.jp

[아시아투데이=조은주 기자] 132년 역사를 자랑하는 필름 카메라의 메카, 이스트만 코닥이 파산을 신청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최근 경영난에 시달리던 이스트만 코닥이 이날(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안토니오 페레즈 코닥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코닥 이사진과 모든 임원들이 파산신청이 코닥의 미래를 위해 불가피한 수순이라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산법 적용 대상은 코닥 본사와 미국 자회사로 미국 이외의 자회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1880년 창업한 코닥은 지난 1934년 필름 카메라의 세계 표준이 된 35밀리 필름을 발매하면서 '사진 필름의 대명사'로 명성을 떨쳐왔다.

197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 개발에 성공하지만 고수익의 필름 사업만을 고집하다 '디지털'이라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매출 부진에 허덕이기 시작했다.

지난 2005년 최고경영자(CEO)로 페레즈를 영입한 뒤 새로운 사업으로 프린터 사업을 강화하고, 보유 특허를 매각하는 등 구조 재편에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파산에 이르고 말았다. 

코닥측은 하지만 "미국 시티그룹으로부터 운영자금으로 9억5000만달러를 융자받기로 했다"면서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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