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5.60원 오른 107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오전 10시 현재 1.00원 오른 1067.00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외화건전성 강화를 주문하고 나서는 등 외환시장이 큰 폭의 약세가 예상됐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가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미 신용등급 강등 악재에 코스피지수 역시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여 주면서 환율 급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7.18포인트(1.40%) 하락한 1916.57로 시작한 뒤 하락폭이 31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같은시간 23.53포인트(1.21%) 하락한 1920.22를 나타내고 있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전기가스 등이 1% 넘는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 신용등급 악재에도 국내 증시의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수출업체들이 환율 급등을 고점 매도의 기회로 활용하면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 역시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코스피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국고채 3년물은 지난주말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3.61%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5년물은 0.01%포인트 하락한 3.78%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채선물 가격은 같은 시간 전날보다 4틱 오른 103.86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아시아권 각국 증권시장도 약세로 출발했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같은시간 지난 주말에 비해 111.62포인트(1.20%) 떨어진 9188.2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 TWI 지수도 1.42%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도 2%대의 하락세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