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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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 등 정책 번복 여파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송파구 아파트값은 4.28% 오르며 전국 시군구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1.06%)과 비교해도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나란히 3.52% 올라 송파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14일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을 언급하고, 2월 13일에 강남 '잠삼대청'(잠실·삼성·대청·청담동)을 허가구역에서 해제하면서 39일 만인 3월 24일 토허제를 다시 확대 재지정하기 전까지 강남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이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양극화 현상이 벌어졌다.
노원(-0.23%)·도봉(-0.17%)·강북구(-0.11%) 등 '노도강' 지역과 중랑구(-0.12%), 금천구(-0.11%), 동대문구(-0.09%), 구로구(-0.07%), 은평구(-0.05%) 등 8개 구는 강남 토허제 해제에 따른 기대심리로 3월 들어 일부 상승 전환했지만, 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