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NH투증 등 알고리즘 최상위 수익률 기록
KB증권 등 5곳, 2023년 IRP 총 수익률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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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는 RA 일임 서비스의 주 이용 대상군이 적립금 운용에 대한 의사는 있으나 정보 부족이나 바쁜 일상 등으로 실제 행하지 않은 일명 '중관여 투자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투자자의 통상적인 특성상 선택 가능성이 가장 큰 유형은 위험중립용이다. 해당 유형 알고리즘의 연환산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14.77%), 알고리즘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NH투자증권(19.51%)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콤에 따르면 테스트베드 통과로 상용 가능한 총 168개 퇴직연금 RA 알고리즘의 지난 18일 기준 위험중립용 평균 연환산 수익률은 8.86%로 집계됐다.
17곳의 알고리즘 제공 업체 중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는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14.77%), NH투자증권(12.85%), 미래에셋자산운용(11.58%), 삼성증권(9.88%) 등 4곳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익률은 밑돌지만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곳은 신한투자증권(9.68%), 대신증권(9.23%), 교보증권(7.46%), 한국투자증권(7.31%), 미래에셋증권(7.25%), 업라이즈투자자문(7.01%), 콴텍투자일임(6.73%), 한화투자증권(6.71%)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IRP 총 수익률(6.59%)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쿼터백자산운용(5.51%), 퀀팃투자자문(5.03%), 파운트투자자문(4.90%), 디셈버앤컴퍼니(4.42%), KB증권(1.05%) 등 5곳이 자리했다.
알고리즘별 최고 수익률은 NH투자증권의 'NH_DNA 퇴직연금_Blorpin_P(19.51%)'으로 조사됐다. 특히 NH투자증권은 18%를 상회하는 알고리즘별 수익률 5위권 내 4개 순위에 이름을 올려 수익률이 높은 알고리즘을 최다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그간 퇴직연금의 제도적인 특성상 금융사의 자산운용 역량이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웠지만,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RA를 활용한 일임 서비스가 지정된 데 따라 수익률이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을 자산관리 수단으로 인식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점은 더욱이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한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퇴직연금을 자산관리 수단으로 인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IRP 계좌는 가입자가 직접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 구조의 특성상 수익률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퇴직연금 사업자에 대한 민감도와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