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후손들, 한국교회에 대한 당부와 감사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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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막식에서 대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며 펼쳐진 부활절 퍼레이드가 이 땅을 새롭게 하고 온 국민을 하나되게 하는 기쁨의 행진이 되길 바란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모든 나라와 민족에 전해지도록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희망의 시대로 함께 나아가자"며 "한국교회가 부활 소망의 증거가 되도록 거룩한 걸음을 내딛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어려운 시대를 지나고 있지만 예수 부활의 기쁜 소식이 새로운 용기와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부활절 퍼레이드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욱 풍성한 기쁨을 나누며 행복한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올해 부활절 퍼레이드는 한국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더욱 특별하게 열렸다. 총 4막으로 △약속의 시작(1막) △ 고난과 부활(2막) △ 한반도와 복음(3막) △ 미래의 약속(4막)을 주제로 성경의 대서사와 한국 기독교 140년의 역사를 담아냈다.
60개 팀은 구약시대 하나님의 말씀을 보관했던 언약궤 행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이어 예수님이 첫 기적을 베풀었던 가나안 혼인잔치의 물 항아리, 골고다 언덕에서의 십자가 고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등 성경의 장면들을 광화문 광장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이 밖에 대형 남북한 병행성경, 광조동방 대형 십자가, 선교사가 타고 온 범선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특히 한반도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언더우드·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들이 직접 행렬에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4대손 피터 언더우드(Peter Underwood)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5대손 매튜 셰필드(Matthew Sheffield)로 피터 언더우드는 한국교회를 위한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목사나 장로뿐만 아니라 모든 기독교 믿는 사람들이 모범 생활을 해야 한다"며 "그것을 보여줘서 많은 사람이 '나는 기독교인 되어야겠다'고 믿을 수 있게 보여드릴 필요성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매튜 셰필드는 "한국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기독교 공동체 중 하나"라며 "여러분의 삶과 신앙과 예배를 보면서 그(아펜젤러)의 희생과 헌신이 전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퍼레이드에는 60개 단체가 참여했고 33개의 상설 부스가 설치됐다. 오후 3시부터는 개막식과 퍼레이드, 체험 이벤트 등을 진행했고 저녁 6시에는 기념음악회를 선보여 광화문을 찾은 사람들에게 문화와 휴식의 시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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