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에 부동산개발업 추가
이사 선임 안건 등 원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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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사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로 작동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보전하는 데 있어 첫걸음이자 마지막은 품질"이라며 "기아는 안전과 품질에 대해서 타협하지 않는 완벽함을 추구하고, 고객여정의 끝까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기아가 달성한 성과에 대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와 고금리, 전기차 시장 내 소비자 구매 지연 등 다양한 도전 과제 속에서도 도매 판매량 309만대를 기록했다"며 "특히 SUV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와 제품 부가가치 향상으로 사상 최초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고, 역대 최대 영업이익 12조7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기아가 생산 차질 해소 및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322만대까지 끌어올리고,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사업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 사장은 "EV6와 EV9이 각각 유럽 올해의 차와 북미 올해의 SUV에 선정되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내연기관보다 높은 높은 2위 시장 지위에 도달한 것은 소비자들도 기아 전기차의 품질을 인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2024년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풀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며 "이들 모델은 내연기관 차량과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대등한 수준을 확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차의 우수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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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강조했다. 그는 "기아는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차세대 SDV도 준비 중"이라며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OS 기반으로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송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 강화를 위해 모셔널과 협력해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고,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제81기(2024년) 재무제표 승인을 포함해 정관 일부 변경과 사내이사 3인 및 사외이사 1인 등 이사 선임 안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김승준 재경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고,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정관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고,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80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