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AP 매입액은 10조9326억원이다. 이는 전년(11조7320억원) 대비 6.8%(7994억원) 줄어든 수치다. DX부문 원재료 매입액에서 모바일 AP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8.1%에서 지난해 16.1%로 낮아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퀄컴, 미디어텍 등으로부터 모바일 AP를 공급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매입액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 5년간 추이를 보면 2020년 5조5356억원, 2021년 7조6300억원, 2022년 11조3800억원, 2023년 11조7320억원, 2024년 10조9326억원으로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늘었다. 퀄컴이 매년 모바일 AP 가격을 20~30%씩 인상하는데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영향이다.
모바일 AP 매입액이 줄어든 배경으로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지목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 일부 모델과 '갤럭시Z플립·폴드6'에도 퀄컴의 모바일 AP가 적용됐지만, 전세계적인 IT기기 수요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매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2340만대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