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배송 사칭 등 범행수법 교묘해져
AI 보이스피싱 탐지 어플 사용 권장
|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피해액 추이는 작년 9월(249억원)부터 12월(610억원)까지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금감원은 가짜 카드 배송으로 시작된 기관 사칭형 수법에 속은 고령층의 고액 피해(2억원 이상) 사례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액 피해자 2명 중 1명은 60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선 강남 3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의 피해액이 서울 전체 피해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배송 사칭 수법을 사용한 보이스피싱은 교묘해지고 있다. 사기범이 배송원을 사칭해 전화를 하거나 위조된 실물 카드 직접 배송을 위해 방문하는 등 방법으로 적극적인 범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사기범은 보안 점검, 사고 접수 등을 명목으로 원격제어앱 설치를 유도해 피해자의 휴대폰을 장악하거나, 검찰이나 금감원을 사칭해 피해자의 심리를 지배하는 등의 수법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통신사의 인공지능(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탐지 앱은 LG유플러스 '익시오', KT의 '후후'가 있으며 공식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금융권뿐 아니라 범정부 TF 등을 통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공조해 보이스피싱의 근원적 차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