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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펀더멘털 탄탄한 에이피알… 외인 투자자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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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2. 05. 17:54

작년 상장기업 중 외인 10%대 '유일'
'메디큐브 에이지알' 해외 확장 영향
300억 자사주 매입 결정도 매력요인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코스피 상장 직후 1%를 갓 넘었던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보유비중은 10%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상장 기업 중 외국인 투자자 지분이 10%를 넘긴 건 에이피알이 유일하다. 신흥 K-뷰티 기업으로서 에이피알의 중·장기 성장성·펀더멘털(기초체력)이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5일 본지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신규 상장기업 중 외국인 투자자 지분 보유비중이 10%를 넘는 곳은 에이피알과 에코프로머티 단 2곳 뿐이다. 지난해 상장한 기업으로 한정하면 에이피알이 유일하다. 에이피알의 외국인 투자비중은 상장 첫날(2024년 2월27일) 1.14%에서 1년여 만인 지난 3일 기준 14.68%로 상승했다.

에이피알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는 건 성장성 때문이다. 특히 이 회사의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인기가 가장 큰 요인이다. 에이피알은 주력 브랜드인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전체 판매량 중 해외 판매 비중은 2021년 23.7%에서 2024년 47%로 껑충 뛰었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 전망이 밝은 점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20% 성장해 2030년에 1769억3000만달러(한화 약 2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 덕분에, 화장품 판매량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에이피알은 현재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등 뷰티 브랜드도 전개하고 있는 데, 에이피알 전체 사업에서 뷰티 부문(디바이스+화장품)이 차지하는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90%를 넘어섰을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적도 탄탄하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785억원, 83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3년 전체 매출액 5238억원의 90%를 넘어선 수준이다.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단 점 역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에이피알이 전날에도 공시를 통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는 등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날 에이피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2% 오른 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피알의 자사주 매입은 작년 6월(6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이때 취득된 자사주는 지난 1월 8일 전량 소각 결정됐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11개 증권사가 제시한 에이피알의 목표주가 평균은 6만9636원이다. 목표주가와 현 주가 간 괴리율은 48%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매출 규모가 작지 않음에도 강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해외 확장과 제품 확장이 주효하다고 판단하며 두 요인들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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