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안소니 마키 "슈퍼 솔저 혈청 없이 인류애로 역경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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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연출자인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5일 오전 주인공 '샘 윌슨' 역의 안소니 마키와 함께 나선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현실적인 전투 방식이 필요했다. 벽돌과 의자, 주변 공간까지 모든 요소를 무기로 삼는 즉흥적인 액션이 두드러진다"면서 "이 중 벽돌을 들고 싸우는 장면은 '달콤한 인생'에 대한 오마주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 영화의 대단한 팬으로 애정을 실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2005년작인 '달콤한 인생'은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한국 누아르물의 대표작이다. 조직의 보스 '강사장'(김영철)에게 버림받은 2인자 '선우'(이병헌)의 처절한 복수극을 담았는데, 극중 '선우'가 야외 창고 안팎에서 벽돌과 불 붙은 장작 등을 휘두르며 자신을 죽이려는 조직원들과 대결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한편 마키는 "(제2대 '캡틴 아메리카'로 활약하는 것을) 기대해 본 적이 없어 흥분할 수 밖에 없었고 너무나 큰 영광이었다"며 "'샘 윌슨'이야말로 '캡틴 아메리카'가 될 가치가 충분한 인물이고, 그렇기에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가 방패를 쥐어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캐스팅 소감을 털어놨다.
전임 '캡틴 아메리카'와 차별화되는 지점을 묻는 질문에는 "슈퍼 솔저의 혈청을 맞지 않고 인류애와 이해심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점"이라면서 "('캡틴 아메리카'의 트레이드 마크인) 방패를 단순한 방어 도구가 아닌 공격 무기로 적극 활용하는 등 수비보다 공격성을 극대화한 액션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제2대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새디우스 로스'(해리슨 포드)와 재회한 후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