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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김정은 다시 접촉해 볼 것”…북미 정상외교 재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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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1. 24. 11:52

폭스뉴스 인터뷰서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 암시
김정은에 "종교적 광신자 아냐…똑똑한 남자"
USA GOVERNMENT <YONHAP NO-1794>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접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북한과의 외교를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다시 연락해보겠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달 20일 취임한 후 북한과의 정상외교를 다시 추진할 의사를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적 신념이 강한 이란과는 협상이 어렵다면서 김 위원장에 관해 "그는 종교적 광신자가 아니다"며 "똑똑한 남자(Smart guy)"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나를 좋아했고 나는 그와 잘 지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에 대한 호의적인 표현은 핵 문제와 관련해 이란보다 북한과의 협상이 더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문제 해결'이 무엇을 말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1기 행정부 시절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동안 중단하게 한 적이 있었는데 이를 말한 것이라면 미국이 추후 '한반도 비핵화'와는 거리를 둘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칭하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우호적이었다고 말해 왔다.

두 사람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총 세 차례 만났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그리고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했다. 이어 그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 깜짝 방문하면서 다시 만났다.

북한은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어느 시점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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