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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잠룡 김부겸, 여론조사들 “민주당에 따끔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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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1. 24. 10:43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기 보단 국민들의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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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부겸 SNS
차기 대선에서 야권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측에 좋지 않은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에 따끔한 경고가 오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김 전 총리는 국정안정과 민생회복 목표를 향해 정치권이 나아가야 한다며 "그에 제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며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총리는 2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 같이 밝혔다. 사회자가 '비상계엄 이후의 여론조사가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정당지지율, 정권교체론 등 민주당에겐 예상보다 안 좋은 성적들이 나오고 있다'는 말에 김 전 총리는 "한두 번 나올 때는 믿을 수 없다는 기분이었다"면서도 "여러 여론조사가 수치는 다르더라도 흐름은 정확히 그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한 여러 가지 따끔한 경고도 오는 것 같다"며 "그만큼 국민들이 상황을 절박하게 보고 계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더 국정운영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강공 일변도로 간 데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잘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국민의힘이 지금 잘한 것이 뭐가 있나"라며 "그런 점에서 저희들에게 보내는 경고가 아닌가 그렇게 본다. 많은 국민들이 '너희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고장을 주시는 것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이 가장 아쉽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한 총리가 여러 의혹을 사긴 했지만 국정운영 한 축으로는 역할을 하려 했다. 헌법재판관 임명을 국회에 떠넘기는 모습 때문에 탄핵소추를 한 것 같은데 민주당이 여유를 두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기회를 줄 것은 줬다면 국민을 안심시키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한 총리에 이어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내란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탄핵할 수 있다고 민주당이 경고한 것에 대해선 "자제해야 한다. 자꾸 정쟁 유발적 일들이 발생하면 국민들이 더 불안해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사회자가 '당에서 김 전 총리에게 대선에 나가달라 요청이 오면 나가겠다는 의미인가'라며 김 전 총리의 발언을 거론하자 "아침부터 세게 나오신다"면서도 "국민들이 길거리에서 부딪치는 상황을 종식시켜야 한다. 결국 국정안정과 민생회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치권이 나아가야 한다. 거기에서 제가 할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 심판이나 절차 자체가 전혀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며 "대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언론에서 너무 쪼아대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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