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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적의원 17명 중 출석의원 16명이 무기명 투표한 결과 찬성 7표, 반대 9표가 나왔다.
아산시의회는 23일 제254회 임시회를 열고 외부행사장 물의로 14일 사의를 표한 홍성표 의장의 사임 안건을 상정했으나 반대가 2표 많아 부결됐다.
이에 따라 다음 안건으로 상정됐던 의장 보궐선거의 건은 자동 폐기됐다.
홍 의장은 "오늘 날짜로 사퇴서를 다시 제출할 것"이라며 "선배 동료 의원들께서는 아산시민만 보고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희영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힘 의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홍 의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만 하고 의장직을 계속 흔들겠다는 비열하고 얄팍한 꼼수 정치를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아산시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더불어 민주당 아산시의원들은 무기명 투표의 약점을 잡아 국민의 힘에 뒤집어 씌우기 위한 언론플레이는 당장 멈추고 자중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희영 의원이 임시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 중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모욕과 음해하고 명예훼손 성명서를 통해 허위사실유포에 막중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성 의회운영위원장은 본회의 후 "민주당 내에서 한 표가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자를 반드시 색출할 것"이라며 "사임 안건 재처리를 위해 임시회 소집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힘 소속 한 의원은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 결과를 두고 우리 당에서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고 한 것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오히려 우리 쪽에서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시의원 일동은 '홍성표 의원이 의장직 사임 후에도 반성없는 자세로 일관하고 아산지역사회에 또 한번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민주당 아산시의원들을 향해서는 각자가 기관으로서 소신과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아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아산시는 시의회 마저 의장직 사퇴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 간에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며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