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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증권사, 리테일·IB 힘줘 수익성 개선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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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1. 06. 18:00

미래에셋·한국투자·NH·삼성·KB證
조직개편 통한 성장동력·수익성 확보
초고액자산가·연금·IPO 등 차별화
증권사 빅5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각사
빅5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가 변화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 부문별 성장동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올해 증권사들은 각사가 전통적으로 잘하는 분야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부문을 보완하고 나선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추가적인 수익성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둔 2025년도 경영전략 추진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조직개편과 인사 등을 단행했다. 크게 리테일(소매금융)과 IB(투자금융)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 허선호 각자 대표가 공동으로 밝힌 '회사의 수익 창출 역량 제고'를 위해 리테일 부문에 조직을 대거 신설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연금 사업을 주목하고, 기존 연금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과 연금RM1·RM2·RM3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로보어드바이저, MP구독, 개인연금랩 등 장기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가진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초고액자산(UHNW) 고객에 집중해 수익 확대를 이루기 위해 PWM 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대표로 1978년생 여성 임원인 김화중 상무를 임명하며 혁신을 예고했다.

'IB 명가'로 불리는 한국투자증권 역시 '사업모델의 차별화를 통한 성장'을 강조한 김성환 대표의 경영전략에 따라 리테일 부문의 강화를 예고했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개인고객그룹에 퇴직연금2본부와 퇴직연금운영본부를 신설하고, 홍덕규 퇴직연금1본부장(상무)과 성일 퇴직연금2본부장(상무보)을 모두 승진 발령내며 힘을 실었다.

NH투자증권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윤병운 대표의 경영철학에 따라 지속가능한 사업영역으로 초부유층을 공략하기 위한 대면 채널과 디지털 채널에 주목하고 리테일혁신추진부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이재경 리테일사업총괄부문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IB 강자'답게 IB 부문의 경쟁력 강화 전략 역시 놓치지 않았다. 글로벌 신디케이션부 및 구조화금융부를 신설해 전통적인 IB 사업영역을 뛰어넘어 글로벌 세일즈 역량과 구조화 사업 역량까지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B증권도 김성현, 이홍구 각자 대표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위해 사업 부문별 전략적 육성 비즈 조직을 강화했다. IB부문은 ECM본부를 IB1그룹 내 DCM 조직과 통합 편제해 기업금융 토탈 커버리지 영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동시에 IB2그룹은 M&A본부와 인수금융본부 편제를 통해 자문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WM 디지털 조직은 비대면 영업 중심 기능으로 재편하고 '연금자산관리센터' 신설을 통해 연금 부문에도 힘을 실었다.

리테일 강자인 삼성증권은 연금투자자들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현상에 대응하고자 채널솔루션부문 내 연금본부를 디지털부문으로 이관하고, 명칭을 디지털&연금부문으로 변경하며 핵심 사업으로 앞세웠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IB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세부 전략도 수립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별로 경쟁력이 있는 부문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힘을 더하는 조직개편과 인사가 단행된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리테일 강화 전략으로 퇴직연금을 핵심 사업으로 앞세운 만큼 올해는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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