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기후동행카드 성남시민도 쓴다

27일 성남시와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
수인분당선 10개역 확대…8호선 전구간 기 적용 중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27일 서울시청에서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의 이용 범위가 경기 성남시까지 확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은 27일 오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성남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고 양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 김희갑 서울시 교통국장, 천지열 성남시 교통도로국장 등도 참석해 실무적인 사항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협약 이후 시스템 개발과 관련 절차를 거치면 91만 성남시민은 이미 적용 중인 8호선 전 역사(24개) 뿐만 아니라 수인분당선 성남구간 10개 역사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성남 지역은 통근 및 통학 등 서울과도 생활 연계성이 높아 교통 편익을 더욱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하며 "특히 대규모 1기 신도시인 성남과 서울 강남·송파·성동·동대문 지역을 연결해 오랜 기간 수도권 시민들의 발이 되어준 핵심 광역철도 노선인 수인분당선에 기후동행카드를 적용·연결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 1년 만에 8개 지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김포시, 8월 남양주·구리시, 9월 인천공항역 하차서비스 게시에 이어 지난달 30일부터는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이용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혔다. 이달 11일에는 의정부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 확대를 위한 준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와의 협약으로 기후동행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역사는 총 504개 역사가 된다. 이 중 서울 지역은 397개, 서울 외 수도권 지역은 107개다.

오 시장은 "이번 성남시와의 업무협약으로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서북에서 동남권까지 하나의 교통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며 "특정 지역이나 정당을 넘어 국민의 교통 복지라는 대의로 더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