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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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는 18일 '다시 웃는 빙과 시장, 새로운 변화는'라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아이스크림 시장이 올해 1034억 달러(원화 148조 66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8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0%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는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9310만 달러(원화 1338억원)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2024년 1~8월 한국산 아이스크림 수입액이 2338만 달러를 넘어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같은 기간 774만 달러를 기록하며 프랑스, 뉴질랜드, 미국, 일본에 이어 5대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빙과 기업들은 각 국가별 특성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그레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롯데웰푸드는 자회사와 현지 공장을 기반으로 인도 빙과 시장에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달콤한 맛을 즐기면서도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 증가에 따라 빙과업계는 저칼로리·저당, 비건, 고단백·기능성을 고려한 아이스크림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는 기존 인기 제품의 저칼로리 버전을 출시했으며, 대체 유제품을 활용한 비건 아이스크림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라라스윗은 저칼로리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데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과 배달앱을 통한 소비 증가로 유통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무인 할인점은 비대면 소비 확산과 저비용 운영 모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배달 플랫폼을 통한 아이스크림 주문 활성화로 드라이아이스 포장과 보냉 전용 용기 등 품질 유지 기술도 고도화되고 있다.
이종업계의 빙과 시장 진출도 눈에 띈다. 매일유업과 서울우유는 자사 원유 브랜드를 활용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편의점 업계는 PB(자체 브랜드) 제품과 인기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가성비를 높이고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빙과 시장이 내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빙과 기업들은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신시장을 모색해야 하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과 아이스크림 제조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유통 환경에 대응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 속에서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정KPMG 소비재·유통산업 리더 신장훈 부대표는 "국내 빙과 시장은 소비 트렌드, 유통 채널,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빙과 기업들은 국내 시장 변화에 대응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