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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날 바누아투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4명으로 늘고 부상자도 최소 2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구조대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손자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규모 7.3~7.4의 강진은 17일 오후 1시쯤 바누아투의 수도인 포트빌라에서 30㎞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이 여파로 포트빌라의 주요 도로와 항구는 물론 외교 공관들까지 피해를 입었다. 도로와 항구 인근은 현재 차량과 건물 잔해들이 뒤엉켰고, 해상 터미널 인근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통행이 차단됐다. 구조팀은 포트빌라 주요 병원 외부에 응급 진료소를 설치하고 의료 지원에 나섰다.
17일 강진 이후에도 규모 6.1의 강한 여진을 비롯해 여러 차례 여진이 이어지며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현지 리조트 관리자인 한 호주인은 호주 ABC뉴스에 "겨우 2분 전에도 또 다른 지진을 느꼈다"며 "몇 번인지 세지도 못할 것 같다. 밤새도록 수많은 여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샤를로트 살와이 바누아투 임시 총리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가장 피해가 막심한 지역에 7일간 통행 금지를 실시했다. 호주가 즉시 군용기를 이용해 의료 지원팀과 수색 구조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도 폐쇄된 바누아투 국제공항에 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행기를 파견할 계획이라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은 이번 지진으로 약 11만 6000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인구 33만의 바누아투에서 약 3분의 1이 지진 피해를 입은 셈이다.